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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말리자 커피 뿌린 진상 손님 "손이 미끄러져…"|도시락 있슈

입력 2023-05-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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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손이 미끄러져" >

카페 야외 테이블에서 흡연을 못 하게 했다는 이유로 행패를 부리고 사라진 남성들 관련 이야기 최근 전해드렸죠.

결국 이 남성들, 카페 측에 사과를 했습니다.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술을 마셨는데 술김에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그랬다", "컵을 던질 생각까진 없었고 손에 걸려 미끄러지면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래도 빠르게 사과는 했군요.

[기자]

저희가 소식을 전해드린 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커피잔을 집어 던진 남성은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이 됐고요.

먼저 커피를 테이블에 쏟은 그 남성에 대해서는 아직 입건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카페 측 업주는 어제(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서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잉, 배신감을 느껴요? 왜요?

[기자]

카페에서 행패를 부린 이들이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인데요.

자영업의 고단함을 모르지 않을 텐데 이런 일을 했던 거죠.

이 업주는 저희 JT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주변에서 20여 년 장사를 했다더라" "당사자인 피해 직원에게 사과하는 게 맞는 것 같아 일단 돌려보냈다"라고 말했습니다.

[캐스터]

안 좋은 일이 있어 술을 마셨다, 술김에 그랬다, 손이 미끄러졌다, 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핑계로 느껴집니다.

자식뻘인 직원들 앞에서 뻔히 보라고 커피 쏟고 잔도 집어던진 거 아녜요?

[기자]

그렇긴 하죠. 심지어 업주와는 지인의 지인 사이이고 이 카페도 몇 번 온 적이 있다네요.

피해 직원은 직접 사과를 받은 건 아니지만 "대신 사과 받았으면 됐다, 시간이 지나서 괜찮다"고 밝혔다고 하네요.

[앵커]

사과를 하고 또 받아주기로 했다고 하니 다행이긴 한데 이렇게 보도가 나오지 않았어도 그랬을까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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