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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수익 30% 내놔"…협박·폭행하며 146억원 갈취

입력 2023-05-10 20:53 수정 2023-05-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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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돈을 맡겨놓고, 코인에 투자해서 매주 무조건 30%의 수익금을 내놓으라며 1년 넘게 협박하고 폭행을 휘두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대출까지 받아가며 48억 원을 빼앗겼습니다.

최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야구방망이로 세게 내려칩니다.

맞은 남성은 엉덩이를 부여잡고 바닥에 나동그라집니다.

이날 13시간동안 감금과 폭행이 이뤄졌습니다.

[박모 씨/피해자 : 그때 당시 제 감정은 그냥 죽겠다 그런 것밖엔. 진짜 죽을 수 있겠다는 말밖에는 안 떠올랐죠.]

코인 투자를 빌미로 상습 협박과 폭행을 하며 146억 원을 갈취한 30대 남성 김모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씨는 2021년 2월, 지인이었던 피해자 A씨가 코인으로 큰 수익을 거둔 사실을 알고 대신 투자해달라며 3500만원을 맡겼습니다.

이후 일주일동안 약 20%의 수익이 나자 김씨는 매주 30%의 수익금을 내놓으라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A씨/피해자 : 한번 폭행이 이뤄졌을 때 몇 시간씩, 짧게는 몇십 분, 길게는 하루 종일…]

A씨는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수익금 명목의 돈을 건네야 했습니다.

약 10개월간 A씨가 어머니 집을 담보로 은행에 대출을 받고 지인에게 돈을 빌려가며 김 씨에게 뜯긴 돈만 48억원입니다.

견디다 못해 2021년 12월 A씨가 도망가자, 김 씨는 조직폭력배를 동원하고 인터넷주소를 추적하면서까지 A씨의 행방을 쫓았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비롯한 7명을 구속하고 일당 총 16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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