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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호텔서 숨진 한국 여성…유력 용의자는 함께 있던 남자친구|도시락 있슈

입력 2023-05-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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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여행 중에 무슨 일이 >

해외 여행을 떠난 30대 연인에게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자친구가 현지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데요.

함께 있던 남자친구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앵커]

충격적이네요.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이들은 지난 22일 대만으로 3박 4일 자유여행을 떠났는데요.

원래 2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만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여자친구인 이 여성이 지난 24일 대만 남부 가오슝 한 호텔 객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초로 발견해 신고한 게 남자친구인 이 남성이었습니다.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0분 만에 숨졌습니다.

발견 당시 객실에는 맥주 캔과 고량주 병, 각종 음식들이 있었고 바닥에선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앵커]

유력한 용의자라면서요? 그런데 직접 신고를 한 거예요?

[기자]

이 남성은 현지 경찰에 "여자친구와 객실에서 술을 마셨고, 깨어나 보니 여자친구가 침대에서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했다고 합니다.

넘어져서 다친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고 하고요.

하지만 부검 결과 머리 쪽에서 함몰과 출혈이 발견됐습니다.

오른손에서도 타박상이 있었고요.

경찰은 타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 남성을 긴급 체포했던 겁니다.

[캐스터]

의심스럽네요. 다른 사람은 없었고 둘이 있다가 한 명이 숨졌으니까요.

[기자]

전날 밤부터 신고 시간까지 다른 사람이 방이 들어간 적은 없다고 합니다.

딱 둘만 있었던 거죠.

그리고 이 남성은 사건 이후 여자친구의 짐을 먼저 부쳤다고 합니다.

현지 수사당국은 이걸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한 정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 남성의 입장도 나왔나요?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이 남성은 살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짐은 귀국길에 가져갈 게 많아 여성 것을 먼저 보낸 것이라고 했고요.

사건 당일 술에 취해 잤으면서 한밤중 화장실에 가면서 여자친구가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봤으나 취해있는 것으로 생각해 그냥 뒀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둔기나 충돌 지점으로 의심되는 곳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현지 법원은 이 남성을 보석으로 석방하는 대신 출국 금지와 거주지 제한 조치를 취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앵커]

일단 남성은 살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 드리고요. 현지 수사당국의 결론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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