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대한 피해를 남긴 어제(11일) 강릉 산불 불이 꺼지긴 했지만 현장에서는 혹시 불씨가 되살아나는 곳은 없는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상황입니다. 먼저 이 소식부터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은진 기자, 소방인력들이 여전히 현장에서 상황을 보고 있는거죠?
[기자]
네, 제 옆으로 이렇게 새까맣게 타버린 나무들과 조각난 건물 잔해들이 보이실 텐데요.
원래는 펜션이 있던 곳입니다.
불길이 지나가면서 건물들도 힘 없이 무너졌습니다.
산불은 어제 오전 8시쯤 발생해, 약 8시간이 지나서야 모두 꺼졌습니다.
밤사이에 모두 40곳에서 불씨가 되살아나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크게 번진 사례는 없었습니다.
오늘도 바람이 불고 대기가 건조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강릉 등 강원 11곳에 강풍 특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앵커]
안타깝게도 이번 산불로 사망자도 나왔고 피해가 어떻게 파악되고 있나요?
[기자]
불길을 피하지 못한 8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5명은 연기를 흡입하거나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숙박시설이 밀집한 곳에 피해도 컸습니다.
펜션과 민가 등 125채가 불에 탔습니다.
주민 55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어제 대피소가 마련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가봤더니 주민들은 "언제까지 이곳에 머물러야 할 지 알 수 없다"며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