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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승부조작 사면' 후폭풍...이영표·이동국·조원희 줄사퇴

입력 2023-04-04 00:23

"사면 막지 못한 책임 지겠다" 소셜미디어 사퇴 입장문 잇따라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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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막지 못한 책임 지겠다" 소셜미디어 사퇴 입장문 잇따라 게시

이영표·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사흘 만에 전격 철회된 '승부 조작 사면'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도 사퇴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이영표  이동국 조원희 축구협회 사퇴 입장문. 출처=인스타그램이영표 이동국 조원희 축구협회 사퇴 입장문. 출처=인스타그램
이영표 부회장은 3일 밤 개인 소셜미디어에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팬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축구협회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며 사퇴 의사를 전했습니다. 또 축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해 죄송하다 적었습니다.

비슷한 시간 이동국 부회장도 소셜미디어에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이 부회장은 "경기인 출신으로써의 경험을 자신 있게 말씀드려 막지 못한 못한 책임감을 느낀다" 했습니다. 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현 시간부로 부회장 직을 내려놓겠다"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시 이사회에 있던 사람 중 한 명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팬분들에게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밝혔습니다.

인사하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사면 건을 재심의하기 위한 임시이사회를 마치고 입장문을 발표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23.3.31     jjaeck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인사하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사면 건을 재심의하기 위한 임시이사회를 마치고 입장문을 발표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23.3.31 jjaeck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우루과이와의 A매치가 열린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승부 조작 징계자 48명을 포함해 100인에 대한 사면을 기습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비판이 쏟아지자 사흘 만에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전격 철회하고 정몽규 회장이 사과했습니다.

아래는 세 사람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입장문 전문.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팬들께 드리는 글

지난주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저는 오늘 축구협회 부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좋은 행정은 충분한 반대 의견과 다수의 목소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축구협회의 일원으로서 축구팬들의 모든 질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통감합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영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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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동국입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사면 결정과 철회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한 저의 생각과 입장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누구보다도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동료선후배들, 그리고 관계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저는 올해 2월, 대한축구협회의 제의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는 시기였고 내부적으로 상당부분 진행된 안건 이었지만 경기인 출신으로써의 경험을 자신있게 말씀 드려 막지못한 못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선수로서 받은 많은 사랑을 행정으로 보답할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협회에 들어왔지만 부회장으로서 제 임무를 해내기에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이에 전적으로 저의 책임을 통감하며 현 시간부로 해당 직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대한민국 축구 발전과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구를 사랑하시는 모든분들 에게 사과 말씀 올립니다.

이동국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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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원희입니다.

이번 대한축구협회 이사회에서 번복한 사면 건과 관련하여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사회공헌위원장 역할을 수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러한 일이 발생된 것에 죄송스럽고, 당시 이사회에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으로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에게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드리는 어떤 말씀으로도 축구 팬분들의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조원희라는 사람에게 큰 실망을 하셨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 일에 있어 부끄럽고 부족한 제 모습에 스스로 큰 실망을 하였습니다.
진심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자 대한축구협회의 사회공헌위원장으로 축구를 통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보고자 했으나 현재 제 역량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껴 대한축구협회의 사회공헌위원장 자리를 물러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축구를 사랑하는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 조원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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