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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현대시장 점포 55곳 태운 방화범…"내가 했다" 인정

입력 2023-03-0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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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현대시장에 불을 내 점포 55곳을 태운 40대 방화범이 경찰의 추궁에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어제(5일) 긴급 체포된 방화범은 왜 불을 질렀는지는 자신도 모르겠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상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비틀비틀 주차된 화물차 짐칸 쪽으로 다가가고, 잠시 후 불이 납니다.

토요일인 지난 4일 밤과 5일 새벽 사이 인천 현대시장 주변 CCTV에 찍힌 40대 남성의 모습입니다.

어제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저지른 일이 맞다'며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처음엔 '술에 많이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부인했지만 CCTV 영상을 토대로 계속 추궁하자 결국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왜 불을 질렀는지는 자신도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일용직 노동자인 용의자는 라이터로 불을 지르고 다녔습니다.

시장 안 점포 3곳을 포함해, 쓰레기더미 등 모두 5곳에 불을 질렀습니다.

[채태석/인천 현대시장 상인 : 경비아저씨가 여기 신고하고 불 소화기 가지러 가는데 불이 붙어서 1차 껐고, 저 아래 또 불이 붙었고 한가운데 저 아래 밑에 또 자동차에 불을 질렀고.]

점포가 붙어있는 전통시장이어서 불을 다 끄는 데 4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장 점포 205곳 중 55곳이 탔습니다.

횟집 수조의 고기들은 모두 죽었고, 술집은 잿더미가 됐습니다.

[김단순/인천 현대시장 상인 : 하루하루 먹고살아야 되는데 이렇게 됐으니 어떻게 해야 될지 나도 모르겠어요. 다리가 떨려서 달달달달달 떨려 지금.]

경찰은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한 40대 남성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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