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열차 2대가 충돌한 사고 현장(왼쪽), 구조된 승객이 피를 흘리는 모습(오른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리스에서 350명이 탄 열차 2대가 충돌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1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영방송 ERT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자정 무렵에 수도 아테네 북쪽 템피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정면충돌했고, 이 사고로 총 세 대의 열차가 탈선했습니다.
ERT는 소방청 발표를 인용해 지금까지 32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사망자를 16명으로 발표했지만 계속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상자 가운데 25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된 승객들은 안전한 곳으로 이송됐다고 소방청은 밝혔습니다.
〈영상=로이터〉 로이터가 보도한 현장 영상을 보면 열차는 충돌로 파손돼 있고, 주변에는 화염이 치솟고 뿌연 연기가 나고 있습니다. ERT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아수라장이 된 열차 내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승객 중 한 명은 ERT와 인터뷰에서 "악몽 같은 10초였다. 열차가 갑자기 회전하고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며 "열차는 공포에 휩싸였고 불이 나 연기 때문에 주변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소방, 경찰, 군을 동원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