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최소 31명 이탈표"…"비명계 조직적 반란 현실화" 평가도

입력 2023-02-28 08: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습니다. 총 297표 중에 찬성이 139표, 반대가 138표, 기권과 무효는 합쳐서 20표였습니다. 부결이 되기는 했지만 찬성이 반대보다 오히려 1표 많았고,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적어도 31명 나온 것으로 분석이 됐습니다. 여유롭게 부결될 걸로 예상했던 민주당 한켠에서는 가결된 것보다 더 나쁜 최악의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먼저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기대한 최대 반대표 수는 177표였습니다.

민주당 의석 169석과 기본소득당 1석 그리고 야당 출신인 무소속 7석 등입니다.

그러나 실제 투표 결과 반대는 138표였습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 169명 전원이 투표해 참여한 걸 고려하면, 최소 31명이 찬성이나 무효, 기권 등으로 이탈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체포동의안 가결에 필요한 이탈표였던 28표를 훌쩍 넘긴 겁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6일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28명의 그러면 찬성표가 나올 가능성도 진짜 있다고 보세요?} 뭐 그건 배제할 수 없습니다.]

비명계 의원들이 모인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는 의원 30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탈표가 최소 31표로 나타나자 당내에서는 비명계의 조직적 반란표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탈표 중에는 찬성이 18표, 무효가 11표, 기권이 9표였습니다.

특히 실수 등으로 한두 표 나오는 게 보통인 무효표가 10표 이상 쏟아진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JTBC에 "가결시킬 수는 없지만, 지도부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해야겠기에 선택한 방법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실제 무효나 기권표를 던진 의원 중 10명만 가결을 선택했다면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후 당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재선 의원은 "표결 전부터도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지도부의 반응이 없었다"며 "수십표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난 상황에서는 사퇴 요구가 수면 위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허성훈)

관련기사

이재명 "국회서 영장 청구 부당함 확인해줘…당내와 더 소통" "구속사유 충분" 반발한 검찰, 이재명 남은 수사 '뇌관들' '이재명 사퇴론' 불붙나…구속 위기 피했지만 상처받은 리더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