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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1시간 끈 '애매한 2표'…결국은 부결, 무효 처리

입력 2023-02-27 19:45 수정 2023-02-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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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투표가 끝난 뒤에 개표에만 1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가결 혹은 부결, 판단이 애매한 투표용지가 2장이 나오면서 여야가 고성으로 다퉜습니다. 결국 국회의장이 나서서 정리한 뒤에야 개표가 다시 진행됐습니다.

이 소식은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투표용지가 투표함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감표위원들이 한 장씩 펴서 확인하던 중, 본회의장이 술렁입니다.

글씨를 정확히 알아보기 힘든 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의장님! 확인 좀 하고 결론을 내려 주세요!]

투표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찬성한다면 한글이나 한자로 '가'를, 반대한다면 '부'를 적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된 투표용지 2장은 그동안 국회가 무효표로 규정해 온 선례에도 해당되지 않아,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그동안 관행상 똑바로 '부'를 써도 점을 찍으면 무효로 처리되어 왔습니다만, 이 글자는 점을 찍은 것도 없고, 깨끗하게 '부' 자를 썼다고 볼 수도 있고, 아니면 무효로 볼 수도 있고…]

논의가 1시간 가까이 길어지면서, 개표가 한때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문제가 된 투표용지를 공개하라고 항의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스크린에 올려 봐! 우리가 판단하게. 스크린에 올려, 스크린에! {한글도 몰라요? 창피합니다, 창피해!}]

국민의힘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투표용지를 넣은 거라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 명확하게 의사 표시를 안 한 거면 무효표 하는 것이 맞는 것이지. 그걸 뭐 '부'에 가깝다, '가'에 가깝다, 그렇게 할 것은 아니잖아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감표위원들이 논의를 거듭했고, 결국 1장은 부결표, 나머지 1장은 무효표로 처리됐습니다.

(화면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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