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 날이 확 풀렸습니다. 주말 맞아 나들이 다녀오신 분들 많을 텐데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도 참 맑았죠. 이제 매섭고 길었던 겨울의 끝이 보이는 듯 합니다.
박민규 기자가 날씨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탁 트인 산책로를 걸어봅니다.
코로나 때문에, 또 매서운 추위로 움츠렸던 만큼 간만에 찾아온 따뜻한 날은 더 반갑습니다.
[기화·이성준·홍정훈·김미숙/서울 양재동 : 오늘 진짜 봄인 것 같죠? 이제 따뜻한 봄이 곧 올 것 같습니다.]
가장 신난 건 아이들입니다.
연을 날리고, 굴렁쇠와 투호 같은 전통놀이도 해봅니다.
[한유정/인천 당하동 : 애들이 마스크를 벗고 뛰어노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좋고, 거기에 더하기 날씨가 좋으니까…]
놀이공원도 북적였습니다. 줄은 길게 늘어섰고, 맘껏 소리 지르고 즐겼습니다.
[구교영/서울 신수동 : 오랜만에 나오니까 어렸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아요. 지금도 어리지만. {몇 살이에요, 지금?} 이제 중학교 1학년 돼요.]
영하로 시작했던 서울 기온은 낮 시간 9도까지 올랐습니다.
그만큼 나들이 나온 시민들 옷차림도 가벼워졌습니다.
[이아영/인천 당하동 : 아이들도 경량패딩 입히고, 저도 얇은 패딩 입었습니다.]
최근 들어 '나쁨' 단계까지 올랐던 미세먼지 농도도 오늘은 전국에서 '보통' 이상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김혜나·이지훈/서울 수색동 : 미세먼지도 없다고 해서 저도 오늘 아기 데리고 맘 편하게 나왔는데 너무 좋고, 이런 날이 많지 않아서 되게 귀한 것 같아요.]
이번 주는 전국이 낮 기온 10도 안팎으로 포근한 초봄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다만 아침 기온은 영하에 머무르면서 일교차가 크겠고, 국외 미세먼지가 날아들어 공기 질은 탁해지겠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