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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음식인데…배달료 빼고도 매장보다 '더 비싸요'

입력 2023-02-22 08:38 수정 2023-02-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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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배달하면 '더 비싸요' >

[캐스터]

배달하면 배달 수수료 때문에 당연히 비싼 거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요즘에는 배달 수수료가 따로 붙으니까 비싼 게 맞긴 한데, 지금 제가 전해드릴 소식은 배달료, 배달 수수료 등을 빼고 그냥 음식 값만 놓고 봤을 때에도 일부 음식점들이 매장에서 먹는 음식 가격보다 배달 음식 가격을 10% 정도 더 비싸게 받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상식적으로는 식당을 이용하지도 않고, 그러니까 서빙하시는 분의 인건비나 집기 사용도 안 했는데 배달 음식 값을 비싸게 받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떤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나 중국집에 가시면 '음식을 포장해 가시면 천원 또는 음식 값에 따라 몇천 원까지 할인해 드립니다'라고 쓰여있는 데가 있죠.

매장 이용을 하지 않은데 따른 비용을 빼주겠다는 개념인데 요즘에는 그런 곳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현장 취재한 영상 같이 보시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배달앱을 통해 샌드위치와 커피를 주문해 봤는데요.

샌드위치와 커피, 해쉬브라운을 배달앱으로 시키면 배달료를 빼고도 음식값으로만 1만2200원을 내야 합니다.

매장에서 주문하면 9100원, 오히려 3000원가량 더 쌌습니다.

같은 햄버거지만 배달과 매장 가격이 800원 차이나는가 하면, 세트 메뉴는 4000원 차이나기도 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서울 시내 식당 34곳의 가격을 조사했더니, 절반 가량의 메뉴는 배달앱이 식당보다 비쌌습니다.

평균을 내면 배달앱 가격이 식당 가격보다 700원 높았습니다.

세 곳 가운데 한 곳은 가격이 다르다는 걸 알리지도 않았고, 대형 체인점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비싸게 팔고 있었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이 배달료를 따로 다 내는데, 음식점들이 왜 이렇게 돈을 더 받는 것이죠?

[기자]

배달업체는 배달료를 소비자에게도 받고, 음식점에서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음식점에서 배달앱과 기사에게 줘야 할 배달료 가운데 일부를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는 셈이고, 소비자들은 이 중으로 배달료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황당한 일이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음식점 사장님들도 어려운 점은 있겠습니다만, 몰랐던 소비자는 억울한 마음이 드는건 저뿐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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