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가 또 다른 표절 피해자를 만나 얼마나 똑같이 베꼈는지 직접 확인해봤더니 목소리만 다르고 판박이였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기 콘텐츠를 더 쉽게 베낄 수 있어 비슷한 피해가 점점 쌓일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어서 유선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학 유튜버 '지식인미나미'가 복제품으로 의심하는 다른 유튜버의 컨텐츠입니다.
[유튜버 '지식인미나미' 영상 (원본) : 물방물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소량이라 괜찮을 것 같지만 사실 조금 위험했습니다.]
[표절 의혹 영상 : 물방울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보셨나요? 소량이라 괜찮아 보이지만 사실 우주에선 위험할 수 있습니다.]
2분 15초짜리 동영상은 시작부터 끝까지, 대본과 화면구성이 동일했습니다.
[지식인미나미/과학 유튜버 :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했던 대사가 그대로 나오는거예요.]
공개적으로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영상은 곧바로 삭제돼, 민형사상 조치도 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식인미나미/과학 유튜버 : 저작권 신고를 하려고 했지만 다 없어져서 다른 조치는 못 취했는데…]
최근 미국 IBM 연구소를 다녀온 콘텐츠 영상을 편집하고 있지만 손 하나 까딱 않고 표절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의욕이 나질 않습니다.
[지식인미나미/과학 유튜버 : 열심히 만들었는데 노출이 안됩니다. 왜냐면 표절한 채널들의 조회수가 잘 나오거든요.]
유튜브 교육 채널을 운영하는 전문가는 유튜브 생태계 전체가 위험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유튜브훈련소/유튜브 교육 유튜버 : (똑같은 영상이 양산돼) 영상 만드는 사람은 쓸데 없는 짓을 한 거고, 보는 사람은 시간 낭비고… 모두가 다 망하게 되는 일이죠.]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