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방비 폭탄'에 도미노처럼 다른 물가도 오르면서 민심이 심상치 않자 정부가 어제(16일) 비상 대책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상반기에 대중교통 등 공공요금을 최대한 올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는 난방비는 인상 속도를 늦추기로 했습니다.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이 더해지면서 국민들에게는 어려움을 더하게 됐습니다.]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며 윤석열 대통령이 화두로 꺼낸 건 공공요금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요금 동결을 대책으로 내놨습니다.
[도로·철도·우편 등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최대한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을 하고…]
줄줄이 예고됐던 고속도로 톨게이트비, KTX 승차권, 우편요금 인상 계획을 접겠다는 겁니다.
지방정부엔 동결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대중교통과 상수도 요금 등 지방정부 관할인 요금을 안 올리면 특별교부세 형태로 재정 지원을 늘려주겠다는 '당근책'도 내놨습니다.
정부 요청에 당장 서울시는 이르면 오는 4월 말 하려던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올겨울 서민들을 힘들게 한 '폭탄' 수준의 가스와 전기요금은 안 올리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래 계획보다 인상 속도를 늦추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