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광장에 있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서울시가 철거하겠다고 한 날이 오늘(15일)입니다. 아직 행정대집행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분향소 주변에는 종일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통제선 펜스를 설치하려 하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막아섭니다.
[나와서 이야기하자고 했잖아. 왜 나오지도 않고 이딴 짓이야.]
서울광장 앞 유가족이 설치한 희생자 분향소 주변엔 경찰 300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앞서 서울시가 유가족 측에 분향소를 자진철거하라고 요구한 날짜가 다가온 데 따른 겁니다.
시한으로 못 박은 오후 1시쯤에 맞춰 159번의 절을 한 뒤,
[159명의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절합니다. 1배.]
유가족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종철/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우리 아이들을 반드시 시청 광장에서 지켜낼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함께 지켜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서울시는 일단 물리적 움직임에 나서진 않았지만 해당 분향소가 '불법 시설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철거를 전제로 대화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은 서울시 제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