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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과 친분' 말하더니…'이재명 재판' 때만 집중 만남

입력 2023-02-14 20:47 수정 2023-02-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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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억 클럽' 중 권순일 전 대법관 관련해 JTBC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입니다. 김만배 씨는 이재명 대표 재판 즈음에 권순일 전 대법관을 여러 차례 방문했었는데, 김 씨는 당시에 친분 때문이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김만배 씨가 출입기자 시절에는 권 전 대법관을 혼자 찾아간 일이 없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만배 씨는 2020년 권순일 당시 대법관의 방에 8번 방문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권 전 대법관실 방문 기록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치입니다.

김씨가 대법원 출입기자로 있던 2015년부터 2019년 2월까지 4년여간 방문 기록이 없습니다.

방문 시기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사건이 대법원에서 다뤄질 무렵입니다.

김씨는 10년가량 친분이 있어 사적인 얘기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법관이 되기 전엔 여러 차례 만났다고 했지만, 대법원 출입기자 시절엔 혼자 찾아간 일이 없다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대법관이 된 후론 이 대표의 재판 시기에만 집중해 찾아간 셈입니다.

김씨는 비공개인 재판 상황도 알고 있었습니다.

[김만배 씨 (2020년 3월 13일 녹취록) : 전원합의체 안 가고 소부에서 아직 1차 보고서도 안 갔고, 인제 형사조 공동연구관이 이번에 바뀌어서. 어쨌든 바뀌면 기록 보는데]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대법관에서 물러나고 연봉 2억 4천만 원에 김만배 씨 회사와 고문 계약을 했습니다.

처음 '재판 거래' 의혹이 불거진 2년 전, 권 전 대법관이 JTBC에 한 해명도 사실과 거리가 있었습니다.

[권순일/전 대법관 (2021년 9월 21일) : 대법관 시절에는 만날 일이 거의 없고요.]

JTBC는 권 전 대법관의 현재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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