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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먹고 숨진 10살 중국 소녀…쥐약 성분 발견돼 수사

입력 2023-02-03 18:28 수정 2023-02-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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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학생의 독극물 중독 감정 통지서(오른쪽). 〈사진=JTBC 캡처·홍성신문〉사망 학생의 독극물 중독 감정 통지서(오른쪽). 〈사진=JTBC 캡처·홍성신문〉
중국에서 10세 소녀가 독극물이 들어있는 빵을 먹고 숨져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2일(현지시간) 중국 홍성신문 등 외신은 빵집에서 빵을 사 먹은 뒤 숨진 10세 소녀의 사망 원인이 독극물 중독인 것으로 밝혀지며 생산업체 관계자 등 8명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9월 중국 광둥성 잔장성 쉬원현에서 발생했습니다. 10세 초등학생 루 시시가 학교 근처 빵집에서 빵을 먹은 뒤 혼수상태에 빠졌고 22일 만에 숨졌습니다.

광동의과대학 부속병원 진단서. 〈사진=홍성신문〉광동의과대학 부속병원 진단서. 〈사진=홍성신문〉
시시의 사망진단서에는 사망 원인이 '파종 혈관 내 응고'로 나와 있었습니다. 이는 감염 등의 원인으로 인해 혈관 내 지혈 담당 성분이 과다하게 활성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응고 작용이 혈관 전체에 일어나면서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장기에 달라붙으면서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깁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검사한 결과 빵에서 독성이 강한 화학물인 플루오로아세트아미드가 검출됐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쥐약 성분이라고 합니다.

당국 관계자는 가게에 있는 쥐를 처리하기 위해 밀가루에 쥐약을 넣었고, 제빵업자들이 그 밀가루를 자기도 모르게 빵을 만드는 데 사용했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누군가 고의로 넣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당국은 생산업체와 판매업체 관계자 등 8명을 용의자로 체포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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