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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줬다" 한줄 보내놓고…바이포엠 '심은하 복귀' 묵묵부답

입력 2023-02-01 13:08 수정 2023-02-0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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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줬다" 한줄 보내놓고…바이포엠 '심은하 복귀' 묵묵부답

긴급 내부 논의에 들어간 것일까. 우린 줬는데 받은 사람은 없다는 '사라진 계약금'의 행방을 찾아 나선 것일까. '심은하 복귀설'의 키를 쥐고 있는 바이포엠 실무진들이 심은하의 '명백한 반박'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1일 오전, 기시감이 느껴질 정도로 똑같은 내용의 심은하의 복귀설이 1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심은하 측은 물론, 심은하 남편 지상욱 전 국회의원까지 나서 복귀설을 또 한 번 전면 부인했지만, 복귀설과 꾸준히 엮이고 있는 바이포엠 측은 "맞다"고 밝혀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특히 바이포엠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지난해 심은하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대 최고 배우 심은하의 연기 활동 복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심은하의 복귀 확정을 믿을 수 밖에 없는 내용을 배포했다.

1년 전 복귀설 땐 특별한 입장조차 내지 않은 채 유야무야 흘려 보냈지만 이번엔 계약금이라는 돈이 얽혀 있고, 심은하의 복귀를 단호하게 확정 지은 만큼 바이포엠 입장에도 어느 정도 신뢰가 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심은하는 두 번에 걸쳐, 똑같이 바이포엠과 함께 언급 된 복귀설에 직접 입을 열고 "좋은 작품이 있다면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무언가 복귀를 이야기 하기엔 떠난 세월이 너무 길다. 무엇보다 해당 회사는 전혀 모르는 곳으로 이번 복귀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젠 다시 바이포엠이 입을 열 차례다. "공식 입장이 맞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지만 임원진들은 그저 묵묵부답이다. 속되 말로 주어 없는 "돈 줬다"는 말 한마디가 끝이다. 이쯤 되면 계약을 누구와 체결했고, 계약금을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줬는지 어느 정도는 공개해야 본인들도 억울하지 않을 터다.

하지만 바이포엠 대표로 알려진 인물과 함께 드라마국의 또 다른 대표 역시 오전 내내 전화를 돌리거나 받지 않고 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심은하의 복귀보다 '사기'와 '진실'에 초점이 맞춰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JTBC엔터뉴스에 "바이포엠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모하게 뭉개기엔 '계약'이라고 들이민 카드가 세다. 계약 자체가 사실무근이거나, 계약은 맞지만 심은하와 관계 없이 누군가 거짓으로 이득을 취하고 이용하고자 했다면 법적 조치로 시시비비를 가려내야 마땅하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최근 투자 가뭄 속 바이포엠이 등장해 드라마·영화 등 연예 콘텐트 사업 전반에 전투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며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도 부정하지는 못한다. 정말 좋게 생각해 준비 과정에서 소통의 오류가 있었던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 "사실 심은하의 움직임과 별개로 업계와 오랜 관계자들은 심은하의 복귀 대한 소망을 마음 한 켠에 두고 있다. 진지한 캐스팅 제의도 있었고, 가볍게 모니터링 차원에서 건네진 시나리오들도 있다"며 "언제가 됐든 다음 복귀설은 설로 끝나지 않았으면 싶다"는 마음도 표했다.

한편 심은하의 연예계 관련 매니지먼트 업무를 함께 하고 있는 클로버컴퍼니 안태호 대표는 이 날 "바이포엠의 주장은 모두 사실 무근이다. 사기다. 지난해 복귀설이 불거졌을 때도 직접 만나 상황을 진정 시켰지만 또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 시켰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다"며 분개했다.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심은하는 드라마 '마지막 승부'로 인기 스타 반열에 올랐고, 이후 드라마 'M' '청춘의 덫',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등 히트작을 쏟아내며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1년 은퇴, 2005년 지상욱 전 국회의원과 결혼 등 사생활 외 배우로서 활동은 20년 째 중단 됐다. 배우로 활동한 시기보다 공백의 기간이 훨씬 더 길어진 지 오래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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