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분당에 있는 한 백화점이 천장이 크게 갈라진 걸 확인 하고도 고객을 대피시키지 않고, 11시간 가까이 그대로 영업을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8년 전 삼풍백화점 참사가 떠오른다면서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경기 성남 분당구의 NC백화점입니다.
2층 여성복 매장 쪽 천장이 3미터가량 갈라져 있습니다.
천장을 떠받치려고 기둥과 합판을 덧대놨습니다.
천장의 금이 확인된 건 어제 오전 10시 15분쯤.
하지만 백화점은 고객과 직원들을 대피시키지 않고 마감 시간인 밤 9시까지, 11시간 가까이 원래대로 영업했습니다.
[NC백화점 관계자 : {영업 중단이라든지 이런 거는 있었어요?} 없었고요. 지지대만 설치하고 영업이 마감이 되면 공사를 하려고 했던 거죠.]
그 사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천장 사진이 확산됐고, 급기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며 영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그제서야 백화점 측은 무기한 영업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천장 균열을 발견한 지 24시간이 지난 다음입니다.
하루 방문객이 평일 1만5천 명, 주말 3만명인 이 백화점에선 4년 전에도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김모 씨/백화점 이용객 (경기 성남시 야탑동) : (사고를) 모르고 왔기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삼풍백화점 그 일도 떠오르고…나같이 모르는 사람이 왔다가…]
백화점 운영사 관계자는 건물 구조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천장 석고보드가 파손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