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짜릿한 역전승이었습니다. 새신랑 김시우가 PGA투어 소니 오픈에서 한 타 차로 우승했습니다. 미국 무대 네 번째 우승인데 이번엔 특별한 사람이 옆에 있었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퍼터는 꺼낼 필요가 없었습니다.
< 소니 오픈 4라운드|PGA 투어 >
공동선두였던 버클리가 버디를 성공하며 달아나자 김시우는 환상적인 웨지샷으로 응수했습니다.
[김시우/미국프로골프 투어 소니오픈 우승 :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쳤죠. 들어가서 정말 흥분됐습니다.]
마지막 홀에선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주저하지 않고 215m 거리의 그린을 곧장 노렸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두 홀에서 버디를 잡는 동안 버클리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우승 소식을 전해 들었네요. 연장전을 대비해 몸을 풀 필요가 없죠.]
[오지현/한국여자프로골프 선수 김시우 아내 : 축하해~ 어떡해 나 눈물 나…]
지난 연말 골프선수 오지현과 결혼한 뒤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 김시우.
[김시우/미국프로골프 투어 소니오픈 우승 : '시합을 왔나' 싶을 정도로 마음이 편하고 같이 있어서 힘도 많이 되고 좋았어요.]
2라운드를 16위로 끝냈지만 이틀 사이 타수를 확 줄이며, 끝까지 모르는게 골프라는 것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