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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화합 담은 '대통령의 선물'에…이재명 대표 "예상치 못했다"

입력 2023-01-14 19:11 수정 2023-01-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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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와 함께합니다. 시작해 볼까요.

[기자]

오늘(14일)은 < 대통령의 선물 > 이라는 키워드로 뉴스를 풀어보겠습니다.

[앵커]

선물하면 또 다음 주가 설 명절이다 보니까 설 명절 선물인 것 같은데 이게 대통령이 때가 되면 각계각층에 보낸다고 하는 그 선물이죠?

[기자]

그렇죠.

추석 또 설, 이런 때 선물을 보내잖아요.

이번 설을 맞아서도 이틀 전에 대통령실이 내용을 좀 공개하고 선물을 발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성을 보면 떡국떡(경북 의성), 곱창김(전남 신안), 황태채(강원 인제), 표고채(충남 청양), 멸치(경남 통영), 홍새우(인천 옹진)… 이렇게 됩니다.

대통령실은 각계 원로 혹은 유공과 유가족 그리고 사회적 배려 계층 등 1만 5000여명에게 선물을 발송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앵커]

내용 구성을 보니까 떡국 끓여 먹기 딱 좋은 세트예요.

[기자]

떡국 먹는 그 세트로.

[앵커]

딱 그렇게 보이네요. 알겠습니다. 구성을 좀 보면 여러 지역의 특산물이 보이는 것 같은데, 강조했어요. 지역 안배에 아무래도 신경을 쓰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죠.

역대 대통령들의 선물도 그랬고요.

지역 화합 이런 의미가 들어가는 거고요.

'어떤 선물을 골랐고 누구에게 보냈느냐?' 이런 것들 모두 정치적인 의미로 해석을 하는 거죠.

대통령의 모든 행위에는 정치가 들어가는 거니까요.

[앵커]

그럴 수밖에 없죠. 그럼, 이제 선물은 준비해서 손을 떠났고 받은 사람들의 반응이 조금씩 올라올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내가 선물을 받았다." 이렇게 하면서 어떤 반응을 내는 것도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거라고 볼 수가 있겠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제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예상치 못했던 선물을 받으니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대통령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마음 써주신 데 감사드립니다."

뭐랄까요, 굉장히 격식을 차려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앵커]

어쨌든 선물을 받았기 때문에 이 대표가 며칠 전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연일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와중인데 저 감사하다는 말이 그대로 받아들여지기에는 정치적 메시지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자]

반어법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 보니까 예상치 못했던 선물을 받으니 이런 부분이 있어서 약간 뼈가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해 볼 수도 있는데.

해석의 영역이니까요.

이재명 대표가 엊그제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서 만나자는 제안을 또 한 번 다시 한번 했거든요.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메시지가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2일) : 저는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랬군요. 그리고 요 몇 년간 선물을 보면 대통령 선물을 다시 되파는 경우들도 눈길을 많이 끌었습니다. 평화로운 그곳에서 혹은 '당근 당근' 그곳에서 이번에 어떻습니까?

[기자]

역시 중고거래앱 빠르게 선물들이 올라왔습니다.

가격대를 좀 보니까 20만 원대로 올리신 분들이 가장 많았고 15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로 가격대가 가격이 분포돼 있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원가는 얼마길래 저 정도 가격이 올라왔을까 궁금해지거든요.

[기자]

그렇죠.

대통령실에서 가격을 원래 정확하게 공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김영란법을 고려하면 10만 원 안팎으로 돼 있을 것이다, 이렇게 추론이 가능한데요.

대통령 선물은 어떻게 보면 한정판인 거잖아요.

그러니까 가격을 조금 더 붙여서 올렸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것도 판매한다고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통령 선물 세트 괄호 열고 박스만, 이렇게 되는 거죠.

내용물은 없고 박스도 판다 이렇게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이게 마치 명품 브랜드 쇼핑백을 거래하는 것처럼 이런 것 같은데 궁금한데 이런 것들이 위법은 아닐까 싶기도 해요.

[기자]

보면 이런 경우가 있었죠.

중고 거래 가격이 너무 높아져서 과열, 사기 거래 이런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시계 선물이 그랬던 경우인데요.

[앵커]

맞아요.

[기자]

이게 원가가 4만 원인데 호가가 70만 원까지 올라가면서 경찰이 중고 거래 모니터링에 나서기도 했던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앞서 박 기자가 말한 대로 대통령의 선물이라는 게 정말 정치적인 의미도 있고 또 한정판이다 보니까 새해 선물이 등장할 때마다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박 기자는 받았습니까?

[기자]

저는 못 받았는데요.

저보다는 더 필요한 곳에 선물이 가야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기자]

원론적인 답변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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