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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히잡 제대로 안 썼다고 이슬람 반대자 아니다"

입력 2023-01-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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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세예드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아야톨라 알리 세예드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가 히잡 규정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NBC와 이란 테헤란타임즈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4일 아야톨라 알리 세예드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연설을 통해 "히잡을 완전히 쓰지 않은 여성을 종교에서 벗어나거나 이슬람 혁명에 반하는 사람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은 여성들도 우리의 딸"이라면서 "그들도 종교·혁명 의식에 참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NBC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발언을 전하면서 "마흐사 아미니 의문사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 끝에 이란 최고지도자가 히잡 규정 완화를 암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붙잡혀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사아미니 사건으로 넉 달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발언을 히잡 규정 완화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같은 날 연설에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히잡은 의심할 여지 없이 샤리아(이슬람 율법과 규범 체계)가 정하는 불가침한 필수요소"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이란 연구 책임자인 압바스 밀라니 교수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발언에 대해 "모호한 데다 기존의 규정을 수정하겠다는 약속도 아니었지만 히잡 문제가 얼마나 강력한지 인정하는 발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히잡 의무화에 대한 여성들의 거부가 얼마나 만연해있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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