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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쇠말뚝 박고 "내 아들 땅"…40년 오가던 길 막아

입력 2013-11-1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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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랫동안 사용해온 도로에 어느날 '땅주인'이라며 나타나서 통행을 막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로 부산에서 내 아들 땅이라며 도로를 파헤치고 쇠말뚝을 박은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탄을 맞은 듯 도로가 뜯겨나갔고 여기저기 박힌 쇠말뚝 옆엔 출입금지 팻말이 나붙었습니다.

70살 김 모 씨가 아들의 땅이라며 도로 일부를 끊은 겁니다.

김 씨의 아들은 지난해 이 도로를 포함한 땅을 산 뒤 구청을 상대로 낸 토지소유권 소송에서 최근 이겼습니다.

[아버지 김 모씨 : 집행문에 의해서 한 것이고 내 땅을 찾은 것이고 내 권리주장을 하는 것이고요.]

인근 군 부대와 노인복지센터, 학교를 오가는 차량들.

40년 넘게 쓰던 도로가 갑자기 끊긴 탓에 우회하느라 평소보다 10분 넘게 더 걸렸습니다.

[김성철/택시 기사 : 잘못된 거죠. 너무 기형적이고 너무 이기적인 겁니다.]

구청은 1970년도 이전부터 사용돼온 도로를 땅소유주가 일방적으로 폐쇄하는건 불가하다며 항소했습니다.

굴착기를 동원해 이렇게 땅을 파고 쇠말뚝을 박은 김 씨는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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