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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재단, 기부주식 101억 묵혀두기만…MB 재산 회피처?

입력 2013-10-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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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이 장학사업에 쓰라고 기부한 백억 원 상당의 주식을 어찌된 일인지 쓰지 않고 3년째 묵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청계재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사재 331억 원을 털어 만든 장학재단입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주식과 현금 등 107억 원 상당을 기부받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가운데 실제 장학사업에 쓴 돈은 6억 원. 나머지 101억 상당의 주식은 고스란히 적립금으로 쌓여 있습니다.

이 주식은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고 김재정 씨의 아내 권영미 씨가 기부한 주식회사 다스의 주식 14,900주입니다.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이 실제 소유주란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어 기부금의 성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 소속 : 거액의 기부금까지 재단에 적립금으로 묶어놨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재산의 회피처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쌓아만 놓고 쓰지 않다보니 지난 2010년 6억 2천만 원에 달했던 장학금 지급액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고 있습니다.

청계재단은 "기부받은 주식이 비상장 주식인 데다 배당금이 얼마 되지 않다보니 사려는 사람이 없어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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