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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나무심기 비리 의혹…4천억 원대 특혜 논란

입력 2013-10-1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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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4대강 주변에 나무심기 사업이 특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4천억 원이 넘는 사업인데 나무값 부풀리기와 특정업체 몰아주기가 의혹의 핵심입니다. 4대강사업은 곳곳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셈입니다.

성문규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전국 16개 4대강 보 가운데 남한강에 위치한 이포보. 주변에 나무와 잔디가 심어져 있고 산책길도 나 있습니다.

4대강 공사 마무리 작업인 '나무심기 사업'으로 조성된 지역입니다.

정부는 전국 4대강 보 주변에 188,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이 사업에 총 4,135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이 가운데, 나무를 사들이는 데만 979억 원. 나무 1그루를 사는데 평균 52만 원이 들었습니다.

같은 기간, 다른 공기업들이 1그루에 20만 원대에 나무를 구입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돈을 더 들인 겁니다.

민주당은 이를 가격 부풀리기 의혹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특정 업체가 일감을 대거 수주했다는 점도 수상쩍게 보고있습니다.

조경업체 S사는 금강 4공구를 포함 5개 공구에서 사업자로 낙찰돼 278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수주액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수주액 기준 업계 55위. 군소업체로 분류됩니다.

[조경업 관계자 : 건설사들도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큰 업체를 통해서 공사 준공을 하려고 하는데, 저도 그 내용을 듣고 놀랐습니다.]

[이미경/민주당 4대강 진상조사위원장 : 식재 단가를 부풀리고 또 특정 조경 업체에 대해서는 사업을 무더기로 몰아주는 이런 방식을 취했습니다. 아마 이것은 비자금 비리하고 연관돼 있다고 보고…]

민주당은 4대강 나무심기 사업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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