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원의 예산 씀씀이를 따져보기 위한 국회 정보위원회 소위원회가 파행했습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댓글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대북심리전단의 예산 사용 내역을 놓고 여야가 맞섰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대북심리전단의 예산 사용 내역 가운데 장비구입비를 뺀 나머지 2/3는 사용처가 불분명하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정청래/민주당 의원·국회 정보위 소속 : 나머지 2/3 부분에 대해서는 증빙서류가 없었고 어디에 썼는지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댓글알바 의혹을 받는 이 모 씨에게 지급된 9,400만 원을 비롯해 외부 협조자에게 지급된 돈의 출처나 지급방식도 국정원이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재준 국정원장 등 주요 간부의 판공비 사용 내역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결산 심사 중단을 선언하고 국정원에 관련 자료를 추가로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대북심리전단 증빙자료는 국정원이 대부분 가지고 온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습니다.
외부 협조자에 지급된 돈은 재판상 이유로 주요 간부 판공비는 정보 업무 특성상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민주당이 이를 빌미로 파행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