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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총공격 명령 대기" 해프닝…뚜렷한 움직임 없어

입력 2013-10-08 21:56 수정 2013-11-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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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북한이 한·미·일 해상 연합훈련을 앞두고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8일) 오후에는 북한이 총공격명령 대기 태세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국회 정보위에서 나왔는데 와전된 얘기였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국방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주찬 기자! 와전됐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일단 그와 같은 북한 김정은국방위원회 제1국방위원장의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북한은 오늘 오전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로 군 동원태세를 지시했습니다.

이 후 오후 늦게 김정은 위원장 명의에 인민군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가 떨어졌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이것은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치되야 한다"고 발언한 이석기 의원의 강연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의 군 경계태세는 전시와 준전시, 전투동원태세, 전투동원준비태세 등 6단계로 구분 할 수 있는데요, 우리 군 당국은 이번에 북한 총참모부가 내린 군 동원태세는 이와는 다른 차원의 정치적인 용어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미·일 합동 훈련은 태풍 때문에 연기됐는데 북한 군의 상황은 어떻게 파악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리 군 당국은 현재 북한군의 움직임에 있어 실질적인 큰 위협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3차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 발사 위협 상황 처럼 북한군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인다거나 무기를 전방에 배치하는 등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지 도발의 명분으로 우리 측의 연합훈련을 늘 문제삼은 데다 최근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 오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유독 연합훈련에 대해 북한이 반발하고, 민감하게 대응합니다. 군사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경제적인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고 얘기하는데 어떻게 되는 거죠?

[기자]

네! 북한이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미국의 막강한 전력 때문입니다.

왠만한 국가와 맞먹는 전력을 갖추고 있는 핵추진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에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앞서 올해 초 가진 한미연합훈련 당시 한반도에 등장한 스텔스 폭격기 B-2와 전략폭격기 B-52도 북한으로서는 매우 위협적이기 때문에 훈련 때 마다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경제 사정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 역시 우리 측에서 연합훈련을 하게 되면 동시에 비슷한 규모로 대비 훈련을 벌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 측에서 전투기를 한 대 띄우면 북한 측도 똑같이 경계 비행을 해야 합니다.

때문에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움에 있는 북한으로선 화력이 막강한 연합훈련에 대응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죠.

또 정치적으로 볼 때 경색국면으로 접어든 남북 관계를 우리 측에게 떠넘기면서 한반도를 긴장국면으로 몰아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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