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를 바꿔 보겠다며 여야가 야심차게 시작한 정치쇄신특별위원회가 별다른 성과 없이 최근 활동을 종료했죠. 국회의원의 특권을 스스로 내려놓겠다던 약속도 결국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송지영 기자가 보도해 드리고 국회의원 한 분을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기자]
의원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쇄신을 꾀하기 위해 지난 4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국회 정치쇄신특별위원회.
[김진표/특위 위원장 (지난 4월 11일) : 국민들로부터 더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치 쇄신의 과제를 결론을 도출하자는 것이니까, 되도록 많은 수용을 하는 쪽으로 운영을 해야되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별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지난달 말 종료됐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사건과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등을 둘러싼 정쟁에 휩싸이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보냈습니다.
여야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와 세비 삭감, 면책특권 포기 등 대국민 약속은 흐지부지됐습니다.
[홍성걸/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 특권 내려놓게 되면 결국 스스로의 권리가 줄어드는 것인데 여·야 정치인들이 그냥 외부 압력없으면 그걸 하려고 하겠습니까. 당연히 예정된 수순이었죠.]
여야는 특히 활동 기간 연장 요구도 외면해 여론의 따가운 질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