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공기관장 인선에 속도가 붙으면서 또 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곳곳에서 일고 있습니다. 인선 조건으로 전문성이 가장 우선이라더니 이번에도 역시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퇴진하라!"
빗속에서도 김석기 신임 사장의 출근을 막기 위한 시위가 한창입니다.
[나종엽/한국공항공사 노조 : 공항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비전문가 이기도 하고 용산참사로 인해서 국민적인 반감이 굉장히 강합니다.]
용산참사 당시 진압 책임자였던 김 전 서울경찰청장, 그의 사장직 입성에 반발해 용산참사 유가족들도 온종일 문앞을 지켰습니다.
결국 김 사장은 예정된 취임식은 커녕, 한발짝도 건물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낙하산 요람으로까지 불리는 한국거래소 역시 최근 최경수 신임 이사장이 임명되면서 또다시 분란을 사고 있습니다.
최 이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 때문에 현 정부의 '낙하산 배제' 원칙이 말 뿐이었단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난해 12월 26일) : (낙하산은) 국민들께도 큰 부담이 되는 거고, 그런 일은 있어선 안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박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이전 정부인 MB 정부의 낙하산 인사관행을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