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만났습니다. 시 주석은 모든 북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궁욱 기자입니다.
[기자]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찾은 한·중 정상, 다자외교 중에 짬을 내 취임 후 세 번째 만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선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한·중 정상회담) : 중국 정부의 건설적인 역할 덕분에 개성공단이 발전적인 정상화를 합의하는 등…]
그러면서 북핵 문제에서도 더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한·중 정상회담) :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경제 발전에 주력하도록…앞으로도 (중국이) 좀 많이 설득해주고 힘써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이런 당부에 시진핑 주석은 "어떤 북 핵실험에도 결연히 반대한다"는 말로 화답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다만 6자회담을 놓고선 다시 한 번 입장 차를 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은 6자회담 조기 개최에 힘을 실었지만, 박 대통령은 북한의 성의 표시가 우선돼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습니다.
한·중 정상은 이렇게 따로 만나 45분 동안 대화를 나눴지만, 박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바로 옆에 앉아서도 전혀 얘기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선 APEC 1차회의에 참석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 경기회복은 더 늦어진다"며 자유무역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