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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뇌물 받고, 낮잠 자다 업무복귀…'너무한 요원들'

입력 2013-10-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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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은 예산도, 직원 이름도, 계급도 모든 게 비밀입니다. 그걸 보장해 주는 이유는 국가를 위해 음지에서 고생한다는 기대, 또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시로 드러나는 직원들의 비리 행태는 이런 신뢰를 무색케 합니다.

성화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월, 검찰의 원전비리 중간 수사 결과 발표. 검찰이 재판에 넘긴 인물 중에는 국정원장 비서실장 출신 윤 모씨가 포함됐습니다.

여러 기업으로부터 부정한 돈 7억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현금과 와인에 신용카드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을 받은 이유 중엔 이권 개입과 함께, 장관에게 인사청탁을 해주겠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습니다.

고위 간부 뿐이 아닙니다.

4급 김 모씨는 일과 중에 집으로 가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다가 오후 4시 쯤에야 복귀한 게 100번 넘게 드러나는 바람에 해임됐습니다.

근무 시간에 동료 직원과 판돈 20만 원을 걸고 고스톱을 하다가 걸린 직원도 있습니다.

출입국 기록을 무단으로 열람하거나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정보수집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경우도 있습니다.

국정원이 국익을 위해 부여받은 특권들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자정기능은 제대로 작동하는지, 의심스러운 사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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