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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공사, 의문의 1조원 투자…부채 규모 3조↑

입력 2013-10-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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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광산 1조 원대 투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내부 기준을 어겨 무리한 투자를 했다는 것인데 공사 측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광물자원공사는 2008년 멕시코 북부 볼레오 구리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초 해외 합작사가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자, 그 지분을 떠안는 방식으로 고비를 넘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884억 원에 불과했던 초기 투자금은 1조 원 수준으로 불어났습니다.

JTBC가 공사 내부 보고서와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광산 프로젝트의 예상 수익률은 8.3%로 내부 기준 1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체 리스크관리위원회를 거치긴 했지만 외부위원을 포함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공사 직원만 심의에 참여했습니다.

공사 측은 사업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투자를 확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 : 투자를 하지 않으면 우리 공사를 비롯해 한국 측 컨소시엄이 투자한 금액이 전부 날아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광물자원공사의 부채는 2008년 5,200억 원에서 올해 3조 7,700억 원으로 5년 만에 6배 가량 늘었습니다.

올 한 해 이자만 670억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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