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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비핵화 비공식 접촉…"의미있는 대화 오갔다"

입력 2013-10-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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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런던에선 북한 고위급 외교관들과 미국의 전문가들이 어제와 오늘(2일) 연쇄 비공식 접촉을 가졌습니다. 6자회담 재개 등이 의제였다고 하는데 분위기는 꽤 좋았다고 합니다. 방금 전에 미국 측이 회동결과를 설명했다고 하는군요. 런던 현지의 이상언 특파원 전화로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상언 특파원!

[기자]

네, 북·미 양측이 방금 전에 회동 결과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보즈워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자회담 재개 방안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 북·미 관계 개선 등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가 오갔다.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도 "북·미 양국의 주요 관심 사항에 대한 의미있는 대화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한마디로,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두루두루 얘기를 나눴다는 겁니다.

[앵커]

이번 회동으로 6자 회담 등 북한과의 공식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당장 급격한 변화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 회담에 매우 적극적이었다는 점, 양측이 같은 호텔에 머물며 식사도 늘 함께 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만약 이번 회동에서 북한이 오바마 정부에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공식 대화로 이어지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회동에 북한에선 이용호 외무성 부상 등 관료가 직접 나선 반면 미국은 보즈워스 등 관료 출신이긴 하지만 민간인 전문가들을 내보내지 않았습니까. 이유가 뭡니까?

[기자]

현재 북미 양측의 공식적 대화 창구는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민간 대표를 앞세워 북한의 핵 포기 의향을 타진해보려고 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역시 대화 의지와 유화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무대로 활용했습니다. 북·미 양측이 국면 타개를 위해 탐색전을 벌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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