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 학자로 꼽히는 유영익 교수가 국사편찬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유 교수의 과거 발언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임소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23일) 국사편찬위원장으로 내정한 유영익 한동대 교수는 논란이 된 교학사 역사 교과서 필진들과 한국현대사학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함께 "좌편향 교과서에 맞서겠다"며 보수성향 대안 교과서를 쓴 적도 있습니다.
유 교수는 이승만 전 대통령 전문가인데 이 분야에서 논란이 벌어진 적도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3선을 위해 실시했던 1954년 '사사오입 개헌'에 대해 유 교수는 억지 논리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이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 꼽고 있습니다.
"미국식 대통령제를 모방한 유일한 동아시아국가를 만들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또 "헌법에 명시된 정교분리 원칙을 형해화, 즉 유명무실하게 만들어 우리 나라를 기독교 국가로 탈바꿈"시켰다며 이 또한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임경석/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 (종교적 다양성이 보장돼야 하는) 한국사회에서 특정 종교를 배타 시 주장하는 것은 사려 깊은 태도가 아니죠. 공적인 기관의 책임자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민주당은 이런 유 교수의 중용이 교과서 논란과 모두 연관된 일이라며 청와대를 겨냥했습니다.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교학사 역사 왜곡 교과서가 일부 정신나간 뉴라이트 학자들이 벌인 일이 아니라 그 배후가 바로 청와대였다는 사실상 입증된 것입니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올바르게 역사를 정립할 적임자"라며 계획대로 임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