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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이 창원에서 분리되면 NC는 어떻게 되나?

입력 2013-04-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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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이 창원에서 분리되면 NC는 어떻게 되나?


통합창원시에서 옛 마산시를 분리하는 건의안이 시의회에서 채택되면 연고 프로구단인 NC 다이노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 창원시의회는 23일 열린 제2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황일두 의원이 발의한 '통합 창원시에서 옛 마산시 분리 건의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전체 의원 55명 가운데 52명이 표결에 참가해 찬성 42명, 반대 9명, 기권 1명으로 건의안을 가결했다. 2010년 마산·창원·진해 세 도시를 합해 만든 '통합창원시'에서 마산시를 분리하자는 내용이다.

마산이 분리될 경우 통합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NC 구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현재 사용 중인 홈 구장이 마산 지역에 소재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관계자는 "만약 분리가 실현된다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마산구장을 홈으로 계속 사용한다면) KBO의 기본 원칙이 도시연고제인 만큼 연고지가 창원시에서 마산시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창원시가 건립할 계획인 신축구장 사용 여부도 연고지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창원시는 지난 1월31일 NC의 신축야구장 부지로 '옛 진해육군대학부지'를 확정 발표했다. 마산이 분리되더라도 진해 지역은 여전히 통합창원시에 남게 된다. 따라서 NC가 홈을 마산구장에서 새 진해구장으로 옮길 경우 연고지는 마산이 아닌 창원으로 바뀌게 된다. KBO 측은 "창원과 마산이 별개의 도시가 된다면 NC가 반드시 진해 신축구장으로 이전할 필요는 없다. 이와 관련해서는 차후에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가결된 옛 마산시 분리 건의안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시 집행부 통보, 경남도의회 의견 조회, 국회와 안전행정부 의결 절차 등 후속절차를 밟는 데 4~5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11월에도 세 도시를 다시 분리하자는 건의안이 채택되기도 했으나 실현되지는 않았다. 이처럼 통합시 분리 건의안이 두 번이나 의결된 것은 시청사 소재지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NC 구단측은 "당장 달라질 것은 없다. 만약 마산시의 분리가 확정되더라도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KBO는 이날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10조 1항 동법 시행령 제6조 1항'의 규정에 의거해 통합창원시에 NC의 신축야구장 부지 선정과 관련한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했다. 창원시는 최대 20일 이내에 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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