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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미녀' 이소아, "파리 오뜨꾸뛰르 무대에 가능성있는 신인들 세우겠다"

입력 2012-11-21 21:02 수정 2012-11-2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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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미녀' 이소아, "파리 오뜨꾸뛰르 무대에 가능성있는 신인들 세우겠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가수, DJ, 미인대회 입상…. 하나도 하기 힘든 일들을 국내도 아닌 해외 무대에서 해내고 있는 한류 아티스트가 있다. 일본에서는 '소아 아이'(Soah i)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이소아가 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월드슈퍼모델패젼트' 대회 한국예선의 심사위원을 맡아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세계적인 미인대회인 월드슈퍼모델패젼트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는 모델 이하나가 이소아의 선택을 받아 우노스페셜어워드 상을 수상, 세계 4대 컬렉션 중 하나인 파리컬렉션 오뜨꾸뛰르 패션쇼 진출권을 얻어냈다. 파리 오트쿠튀르 컬렉션에 200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초청돼 여러 디자이너들의 헤어와 메이크업 총 책임 프로듀서로 활약한 이소아는 앞으로도 가능성 있는 국내 신인 모델들을 해외 무대에 세우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11월 말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 '마이퀸' 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예고한 그를 만나봤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가수, 미인대회 심사위원 등 일본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내가 한국에서 가수를 꿈꿨던 20대 시절에는 한류라는 것이 없었다. 국내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훌쩍 일본으로 떠나 현지 레코드 회사와 계약을 맺고 음악 활동을 해왔다. 이후에는 파리에 있는 메이크업 스쿨을 마친 후 2000년에 긴자에 토탈 메이크업 살롱을 내게 됐다. 현재는 다른 사람들에게 경영을 맡기고, 한국에서 다시 음악 활동을 시작하려고 한다."

-'미마녀 콘테스트'라는 미인대회에서 입상했다고.

"일본에서 35살 이상의 여성들이 출전하는 '동안미녀 대회'다. 미모 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가정에 대한 헌신같은 요소도 평가한다. 지난해 2500명 정도가 참여한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이라고 하더라. 인기투표에서는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일본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과 일본의 미인대회 간 차이점이 있나.
"일본은 외국 문화를 많이 받아들이려는 속성이 있어, 자신들에게 안 맞는 화장법이나 코디를 억지로 적용시키기도 한다. 사실 일본 여성들은 우아한 스타일보다는 어리고 귀여운 느낌이 더 잘 어울린다. 특히 미인대회를 통해 외국 대회에 내보낼 사람을 뽑을 때에는 조금은 오버해서 화려한 느낌을 주려는 경향도 있다. 반면 한국 미인대회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성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요새 한국 여성들이 워낙 예쁘지 않나. 개성을 조금 더 살릴 수 있다면 세계적으로 더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

-한국 활동을 계획중이라던데, 방송 출연 계획도 있나.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에서 새로 시작되는 '마이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배우 김민종·김수로 씨가 MC를 맡아 외국에서 성공한 한국 여성들을 찾아가는 컨셉트다. 11월 말에 일본에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펼쳐 보이고 싶다. 그래도 가능하면 노래를 하고 싶은 것이 속마음이다. 현재 지금까지 발표했던 노래들을 한국어로 번안중이다.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계획중이다."

-저서 이름이 '초입체 피부메이크업 '이다. '초입체'의 뜻이 무엇인가.

"일본에서는 무엇을 강조할 때 '초'라는 단어를 즐겨 쓴다. 한 마디로 얼굴에 '강한 입체성'을 준다는 뜻이다. 얼굴의 단점을 숨기고 색을 다채롭게 표현해 음양을 강조하는 것이다. 동양 사람들에 비해 입체적인 얼굴을 지닌 유럽 사람들조차 예전부터 음양을 강조하는 화장을 해왔다. 서구 사람들도 타고난 것이 아니라 은근히 커버를 잘 하는 것이다."

-'월드 슈퍼모델 패젼트 2012 한국 선발 대회' 심사위원은 어떻게 하게 됐나.

"소속사인 우노엔터프라이즈 에서 대회를 공동 주최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으로 서게 됐다. 전 세계적 모델의 궁극적인 목표는 밀라노·파리·뉴욕 무대에 서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가능성 있는 신인 모델들이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꿈의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자신만의 심사 기준은 무엇이었나.

"순수하면서 가능성이 보여야 한다. 아직 꾸며지지 않아 유연하게 표현될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봤다. 물론 근성이나 습득력, 순발력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그런 점들을 하나하나 검토하며 신인인 이하나를 선발했다. 이하나는 신체적 조건도 좋고 균형미도 우수하다. 세계 무대에 나가서 특유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본격적인 국내 활동은 언제부터인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 중에는 시작하려 한다. 그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남들보다 많은 색깔과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같은 노래를 불러도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화려하면서도 구수한 느낌으로 어필하려 한다. 댄스에 있어서도 딱딱 맞아 떨어지는 안무 보다는, 어깨를 한 쪽 드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동작을 선보이겠다. '자신있다'보다는 '나는 즐길수 있다'라는 자세로 활동하려 한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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