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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배우던 찌아찌아족 교육 중단…"아이들에게 미안"

입력 2012-10-0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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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전 한글을 문자로 도입했던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 기억하시죠? 한글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기쁜 소식이었는데요. 그런데 지난 달부터 찌아찌아족의 한글 교육이 중단됐습니다.

박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바우바우 시에 거주하는 찌아찌아족은 고유의 말은 있었지만 문자가 없었습니다.

2009년 8월 그들은 한글을 찌아찌아어를 표기할 문자로 선택했습니다.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국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 31일 찌아찌아족의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철수했고, 한국인 교사도 찌아찌아족을 떠났습니다.

한국의 한 대학교가 바우바우시 세종학당을 운영하다가 수천만원의 예산 지원이 어렵게 됐다며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겁니다.

문화관광부의 산하기관인 한국어 세계화 재단은 찌아찌아족 한국어 교육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새 사업자가 나올 때까지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한글 세계화의 대표적인 사업이 한글날을 하루 앞두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글날을 앞두고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최근까지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가르친
정덕영 교사의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Q. 한글 교육 여건이 열악했다는데.

[ 찌아찌아족은 모두 7만명입니다. 그 사람들이 한국어 배우고 싶어하고 수요는 많은데 제가 공식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바우바우시에서 지정해준 학교 지정반만 들어가서 교육할 수 밖에 없어서 그것도 충분치 않아서 비자 때문에 왔다가야 해서…]

Q. 정부의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았나.

[경북대도 위에서 지원을 받아서 하는데 그 수렴 과정은 잘 모르겠다.]

Q. 현지에서도 불만이 있나.

[한글이 제대로 교육하려면 5개 초등학교 5명 선생님 한글 교사 양성을 2010년 했는데 모아서 했는데 선생님들이 이게 우리의 공식 문자가 됐다면 한국에서 우리를 가르칠 의무 권리도 있는데 이게 점진적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한다. ]

Q. 찌아찌아족 학생들은 어떤 상황인가.

[아이들한테 소상하게 애기를 할 수 없지만 올 때마다 늦어지고 학기 시작할 때 공부 제대로 못하고 아이들한테 미안하고 안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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