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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신문지' 직접 실험해보니…초속50m도 버텨내

입력 2012-08-3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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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피해 막기 위해 유리창에 젖은 신문지나 테이프 붙이신 분들 많으셨죠. 효과가 있다, 없다 논란이 있었는데요. 취재진이 실험한 결과 실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속 50m의 강풍을 몰고 온 볼라벤과 비바람을 동반한 덴빈.

곳곳에서 유리창에 신문지나 테이프가 등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그런데도 유리창이 깨졌다는 말이 나오면서 그 효과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협조를 받아 직접 실험했습니다.

우선 아무것도 붙이지 않은 일반유리.

초속 38m의 바람이 부는 수준의 압력을 가하자 굉음과 함께 박살 납니다.

신문지를 붙이자 사정은 달라집니다.

초속 38m를 넘어 40m 압력까지 견뎌냅니다.

초속 44m의 바람에 이르러서야 깨집니다.

신문지보다 밀착력이 큰 테이프는 더욱 효과적입니다.

유리창에 꼼꼼히 붙이자 볼라벤의 최대풍속인 초속 50m의 강풍까지 견뎌냅니다.

최종적으로 기록한 압력을 환산한 바람의 세기는 초속 53m.

대형급 태풍에도 끄떡없는 수준입니다.

[천채민/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 테이프나 신문지 처리를 한 경우에 압력을 받았을 때 지지해주는 역할을 해서 바람에 대한 저항성을 크게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리창 파손을 막기 위해선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이는 것과 함께 창문을 완전히 닫고 창틀이 낡지 않았는지 점검을 꼭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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