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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전 승부차기 히든카드 No.2 GK 이범영

입력 2012-08-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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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전문 골키퍼, 제대로 빛 발할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영국과 런던올림픽 축구 8강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영국이 앞서있다고 하지만 변수가 많은 토너먼트에서는 결과를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한골차 승부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고,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갈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스튜어트 피어스 영국 감독 역시 "팀을 맡으면 첫날부터 승부차기 훈련을 시킨다"며 승부차기에 대비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시인했다.

이 때문에 골키퍼 포지션에 관심이 간다. 현재 주전 골키퍼인 정성룡(27·수원)이 끝까지 맡을 수 있지만 페널티킥 선방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서브 골키퍼인 이범영(23·부산)에게 눈길이 쏠린다.

이범영은 지금까지 페널티킥 전문 골키퍼였다. 학창 시절 50여 차례 승부차기 대결을 벌여 2-3번밖에 안 졌다고 스스로 자랑할 정도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이범영의 페널티킥 선방 실력을 높이 평가했고, 꾸준하게 올림픽팀에 발탁해 왔다.

그랬던 이범영이 실패를 맛본 적이 있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이범영은 승부차기 출전을 위해 후반 종료 직전 투입됐지만 오히려 결승골을 내줘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 실점해서 "자신 때문에 졌다"며 한동안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 그래서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이 간절했다.

이범영은 올림픽팀에 발탁되면서 "내 임무에 충실하고 성실히 하다보면 기회는 올 것이다"고 말했다. 어쩌면 홍명보팀의 메달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 장기를 제대로 보여주는 기회를 얻을 지 모른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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