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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BMW 급발진 사고 조사발표 돌연 연기…대체 왜

입력 2012-05-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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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터넷상에 자동차 급발진 관련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이를 둘러싼 책임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6개월전 발생했던 BMW 차량의 급발진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를 돌연 연기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곡예운전으로 가까스로 차량을 피합니다.

앞차를 들이박고 나서야 질주가 끝납니다.

지난해 11월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BMW 급발진 의심 사고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사건의 조사 결과를 내일(12일) 통보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연기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관계자 : 이번주 조사결과 나올 예정이었는데 사정이 생겨서 연기됐다. 과정이라든가 그런 것들은 지금 말하기 곤란하다.]

국과수 조사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원인 규명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국과수 같은 경우에는 사실 조사 인력 자체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근거의 발견 방법이라든지…]

국과수는 급발진 원인으로 차체 결함 보다는 페달에 묻은 신발자국이나 도로의 타이어스키드마크로 사고책임을 가린다는 겁니다.

급발진 여부 확인은 사고 당시 차의 가속상태를 기록한 EDR 장치가 핵심 열쇠입니다.

그러나 이를 분석해줄 장비는 제조사만이 갖고 있습니다.

제조사가 나서서 사고이력을 분석해 내놓을리 만무한 겁니다.

급발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정부는 합동조사단을 꾸리기도 하지만 이 역시 생색내기에 그칩니다.

실제 지금까지 국과수나 합동조사단이나 수많은 의심 사고를 급발진으로 결론 낸 경우는 한 건도 없습니다.

정작 알맹이가 빠진 조사들이 오히려 자동차 업체에 면죄부만 주고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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