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미국, 나 때는 바로 전화 와"…윤석열 '근황' 전한 전한길[기자]
< 전한길이 전한 전 대통령 근황 >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씨에게 자신이 임기 초반,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를 했던 일화를 전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 바로 들어보겠습니다.
[전한길/전 한국사 강사 (어제) : 어제(8일) 사실 통화했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 전화 오셔가지고 '내가 대통령 되었을 때는 당선되자마자 집에 가서 잠 좀 자고 오려고 이제 갔는데 바로 그 (바이든) 대통령 전화 와가지고 이렇게 받았다…외교부 공무원들이 막 사저에 찾아와서 어, 준비 싹 해가지고 축하한다…']
[앵커]
지난 주말이면 한미 정상이 통화를 했다는 기사가 이어지던 때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하신 것처럼 우리 시간으로 지난 6일 밤이었죠.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빨리 만나자며 20분 정도 피습 나누는 정상 통화를 했었는데요.
극우 세력이나 보수 강경 세력 일각에서는 통화가 성사되기 전까지는 "왜 통화를 하지 않느냐, 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피하는 게 아니냐" 이런 식의 의혹 제기를 했었고, 또 통화가 성사되자 이번에는 "통화된 게 맞느냐" 이런 식의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적 있었습니다.
전 씨도 이에 똑같은 입장을 밝혔는데 계속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전한길/전 한국사 강사 (어제) : '그 통화라인이 공식 채널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해요. 그냥 뭐 사적으로… 아는 사람이 통화 하다가 이제 바꿔 주는 형식이 아니었는가, 이런 설도 있고요.]
미국 대통령은 사적으로 아는 사람이 바꿔줄 수 있는 정도의 위치는 아니죠.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전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한 건, 윤 전 대통령은 당선 하루 만에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부각해서 마치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불신 받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의혹들을 키우려는 의도이지 않는가,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와의 통화가 조작됐다, G7 정상회의도 사실은 초청받지 않은 거다… 이런 조작, 음모론적인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는 걸 저희가 또 뉴스룸에서도 전해 드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단 대통령실에서는 G7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서는 밝혔지만, 일주일 뒤죠.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또 이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G7 회의체는 서방의 민주주의 선진국들 간의 어떤 가치 연대라고 한다면 나토는 러시아나 중국을 상대로 한 군사 동맹이죠. 두 가지는 성격이 상당히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나라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는 꼭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들어서는 매년 참석해 오면서 관심이 커진 겁니다.
그런데 알다시피 트럼프 대통령 이번 두 번째 임기부터는 유럽에 전방위적으로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고 있고요. 심지어 "돈을 더 내지 않으면 나토에서 탈퇴하겠다", 이런 식의 위협도 여러 차례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럽 나라들로서는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게 방위비를 인상하는 흐름이 있었는데 만약에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참석했을 경우에 방위비 인상 등의 어떤 압박들이 빨라질 수 있다 이런 우려는 분명히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G7과 달리 나토는 참석한다, 안 한다 이 결정이 아직 안 나오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런 분석이 나오는 거죠. 그러자 이제 친여 성향의 야권에서는 "이번 기회는 가봐야 실익이 없다" 그러면서 "참석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준형/조국혁신당 의원 : 나토 정상회담에 간다고 하면 민생은 뒷전이라고 할 사람들, 또 한 가면 자유진영 포기라고 비난하고, 중국과 러시아 눈치를 본다며 실용외교의 실패를 운운할 사람들, 그들이 누구인지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무슨 소리냐. 반드시 가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김기현 의원 이렇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눈치를 보느라 이미 우수성이 증명된 K-방산을 홍보할 기회를 놓친다면 말이 안 된다", "중국과 러시아 눈치를 보면서 민주주의 동맹을 등한시하고 외교적 왕따를 자초하는 어리석음 반복하면 안 된다"라면서 참석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단도직입] "한일 상생 모색" 25분 통화…취임 직후 G7 초청, 의미는■ 방송 : JTBC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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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정치 고수 오늘 월요일의 두 분입니다.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안녕하세요.]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반갑습니다.]
[앵커]
취임 직후에 G7 정상회의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이 내용 짚어볼 텐데. 그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언제 통화하느냐에 대해서 궁금증이 많았고. 또 야당에서는 빨리 통화가 안 된다고 해서 비판을 하기도 했고. 그런데 통화를 했죠. 일단 통화하기 전까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국제사회에서 왕따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라는 입장을 냈고요. 한동훈 전 대표는 통화 지연은 이례적이다라고 했는데 바로 그날 전화통화가 약 20분간 있었습니다. 전화통화를 하고 나니까 그다음에는 미국에서 별도 공식 입장이 안 나온다라는 부분을 또 비판을 했거든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러니까 이게 뭔가 무조건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것 같아요. 물론 과거에 다른 선례에 비해서 조금 늦어진 건 맞습니다. 보통 제일 많은 게 그다음 날. 하루 정도 지나서 통화하거나 빠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반나절 만에 하고 그랬지만. 하루이틀 늦어진다고 해서 그것이 크게 국회에 중대한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최근에 보면 전화통화한거나 정상 간 전화통화 이런 것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일일이 올리지 않아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은 본인이 잘하고 싶어하는 것, 본인이 성과가 있어서 그 성과를 자국 국민들에게 과시하고 싶을 때 트윗을 하는 거지 이번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할 때처럼 이례적인. 그러니까 의례적인 상견례 정도의 전화통화 내용을 올리지 않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야당이 외교에 있어서 처음 출발한 대통령을 도와주려고 한다면 이럴 때는 같이 힘을 모아주고 뭔가 외교에도 국익이. 일명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 이런 얘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조금 더 힘을 모아주고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도 필요한 시점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결과를 보고 비판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비판을 위한 비판일 수 있다, 이 말씀이고요.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좀 이례적인 건 사실이죠. 그러니까 저는 그냥 어떻게 생각했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길들이기 시작하는구나.]
[앵커]
한국을요?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렇죠. 통상협상이나 이런 것들도 관련해서 본인들의 이해관계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군기 잡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흘 만인가 했잖아요. 그런데 통화 내용도 이제 발표된 내용을 보면 조금 이례적이기는 해요. 왜냐하면 대부분 이제 한미 간에는 동맹 간에 우애를 공고히 하고 그다음에 동맹의 중요성 그다음에 대북, 대중, 대러시아. 지금 전쟁도 하고 있으니까. 이런 부분에서 함께 해쳐나가기로 했다라든가.]
[앵커]
한미 공조.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한미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든가 이런 얘기가 있어야 되는데. 이런 얘기는 없고 그냥 골프 치자.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니까. 물론 피습당한 거에 대해서 서로 공감대. 둘 다 피습당한 경험이 있고.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는데 조금 이례적이기는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말씀한 대로, 홍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야당도 적어도 외교, 안보 분야에서는 적어도 그냥 여야 가릴 것 없이 함께해 줘야 되는 게 맞아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나오려고 그러지? 이런 생각이 더 들고요. 더 궁금한 건 이걸 왜 백악관에 브리핑을 안 하지? 이게 좀 이상하기는 해요. 원래대로라면 우리도 브리핑을 했으면 당연히 외국 정상과의 뽑힌 대통령과의 통화니까 이거 브리핑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 특파원들이 물어봐줬으면 좋겠어요. 왜 브리핑 안 하십니까? 가서 거기 국무부에 가잖아요. 그럼 국무부에 가서 물어보면 제가 생각하기에는 백악관에 가서 물어봐라 이렇게 얘기할 텐데. 사실 백악관은 들어가기 어려우니까. 그래서 조금. 그래도 저희가 어떻게 보면 국무부에서는 자기들끼리는 국무부, 백악관 그다음에 국방부는 서로 대변인들끼리 계속 연락하거든요. 그래서 부책이 하나씩 나온단 말이에요, 매일매일. 그러니까 이런 질문이 있었다는 것을 얘기를 할 거예요. 좀 이상하기는 해요. 한국에서 이런 얘기가, 논란이 계속 되면 그러면 대사관에서 미국 정부에 보고를 하거든요. 한국에서 언론이 이거 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러면 뭔가 대응이 나올 텐데 그것도 며칠째 안 나오고 있어서 조금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앵커]
좀 이상하다.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글쎄요, 그렇게 이례적인 것은 맞습니다만 저는 도리어 아까 김종혁 최고위원께서 하신 말씀들이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게. 지금 외교가 과거 동맹 관계가 정상적이지 않거든요.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전통적인 동맹 관계가 파편이 다 깨져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그렇고. 그러니까 같은 동맹이라도 과거에 뭔가 의리 또는 혈연. 혈맹 관계 이런 게 있다면 지금 철저하게 이해타산적으로 가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다가오는 관세 협상이라든지 포괄적인 통상 협상 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등 관련해서 한국을 압박하기 위해서 우리 대통령을 길들이려고 하는 것. 군기 잡으려고 하는 의도는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이럴 때 야당도 그렇지 않고 우리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내주는 게 협상을 잘 하는 데 유리하다. 그래서 저는 비판을 하더라도 이런 형식적인 것보다는 결과를 갖고 비판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인물적 특성까지도 우리가 함께 봐야 된다, 이 말씀이네요. 오늘 이시바 일본 총리와도 전화통화가 있었습니다. 강유정 대변인의 발표 내용부터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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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이재명 대통령은 6월 9일 월요일 12시부터 약 25분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통화를 가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 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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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호 국익 관점에서 상생 방향을 모색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말했는데 이거 어떤 의미로 봐야 될까요? 한일 관계가 워낙 그동안에도 여러 이슈들이 불거졌기 때문에.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중요한 얘기를 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미래의 도전 과제에 대해서 같이 대응하자. 이것은 우리 과거 얘기에 너무 얽매이지 말자 그런 신호로 볼 수도 있잖아요. 상호 국익 관점에서는 우리가 서로 충돌할 수 있는 그런 국익을 가지고 있다. 일본과 우리는 어쨌든 조금 갈등 요소가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을 서로의 국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미래를 위해서 얘기를 해 나가자. 그리고 상생하자 이런 것들이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양국 정상 모두가 하고 싶은 얘기일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굉장히 정상적으로 한일 정상 간에 해야 될 얘기를 했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시바 총리가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현재 한국 입장에서는 괜찮은 총리입니다.]
[앵커]
우리 입장에서는요?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왜 그러냐면 과거 아베총리하고 다르게 이시바 총리의 경우에는 과거사 문제라든지 또는 한일 관계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전향적 입장을 가지고 있어요. 아베 총리가 좀 더 보수적 입장을 가졌다면 이시바 총리는 비교적 정상적인 그리고 한일 관계에 있어서도 좀 더 한국의 입장을 배려하는 측면이 있어서 제가 일본 사람들 얘기 들었더니 아마 가장 지한파 총리 중 1명이 아니겠느냐 이런 평가를 하더라고요. 저는 저 내용이 되게 의미가 있는 게 과거 98년도 김대중 대통령 시절 한일회담의 내용을 이어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가 그 당시에 나왔기 때문에. 국익의 관점에서 다소 불편한 문제들은 조금 더 논의를 계속 하되 그것이 과거사 문제가 한일 관계, 근본적인 한일 관계의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는 것을 양국 정상이 이해를 같이 한 것 같고요. 특히 올해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되는 해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양국이 지난 몇 년간의 경험에서 안 것은 한일 관계가 불편해지면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서 서로 논의할 것은 논의하지만 과거사 문제나 이런 여러 가지 지난 시절의 현안들이 현재 한일 관계. 그리고 미래의 한일 관계의 발목을 잡으면 안 되겠다. 그것은 그것대로 논의하고 분리해서 양국 관계는 정상적으로 가자는 쪽에서 어느 정도는 양국 정상 그리고 현재 정치권과 또 관료 사회. 이런 쪽에서의 그 정도의 컨센서스는 한일 양국이 무너져 있는 것 같습니다.]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핵심 단어는 다 나왔어요. 아주 짧지만. 국익, 미래, 상생. 사실 한일 관계는 이것만 지키면 문제가 없거든요. 그래서 하여튼 잘 되길 바랍니다.]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왜냐하면 한일 과거사 문제라든지, 영토 분쟁 이런 게 서로의 정치권들이 자국 국민들을 상대로 던지는 메시지가 있거든요. 그런 걸 갖고 일일이 양국 관계에까지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 물론 서로가 그럴 때마다 양국의 대사를 초치해서 항의하고 하는 절차를 밟지만. 과거처럼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든지 또는 양국 간의 모든 일상적인 교류, 협력을 제한하거나 중단한다든지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거죠.]
[앵커]
그리고 G7 정상회의도 한번 잠깐만 짚어볼게요. 2020년 문재인 전 대통령 시작으로 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도 2023년에 초청을 받아서 참여를 했고. 이번에도 초청을 받았는데 취임 직후 초청받은 것은 처음이다라는 분석들이 나오네요. 사실관계도 좀 궁금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까지 짚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는 물론 G7에 초청되는 건 서방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7개 나라인데. 물론 옵저버이기는 하지만 우리를 초청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중요성을 그렇게 강조한 거니까 저희로서는 매우 좋은 기회고 거기에서 여러 분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거 아니에요. 우리 통상 문제라든가 계속 문제될 수 있는데 그런 각국의 지도자들을 만나는 건 좋은 기회고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으로서는 이제 외교 무대에 첫 번째로 등장하는 거잖아요. 저는 걱정이 되는 게 취임한 지 며칠되지도 않았잖아요. 그리고 여러 가지 보고를 아직도 제대로 잘 안 받았을 텐데 가서 이게 굉장히 시간 촉박해서 일단 보좌진들이 준비를 잘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국제무대에서는 그 데뷔를 잘해야 돼요. 데뷔를 잘해야 되는데 죄송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때도 보면 외교 정상들하고 너무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서 있는 모습 같은 것들이 많이 보였고 너무 어색한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거 말고 저 화면에 보입니다만 저거는 무슨 부부가 같이 가시는 거니까 활짝 웃지만 저거보다는 외국 정상들과 계속 같이 왔다 갔다 움직이면서 얘기도 하고 이런 모습들이 보여져야 되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그런 모습을 첫 번째 데뷔 무대에서 얼마나 성공적으로 해나갈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실 외국의 외교장관회담이나 정상회담 같은 경우에는 여러 번 만남을 통해서 서로를 잘 알 때 친밀도를 나타내거든요. 그래서 외국에서 외교부 장관을 잘 안 바꿉니다. 재임 기간을 길게 해서. 왜냐하면 저런 다자회담 때 외교부 장관은 서로 만나야 되니까.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는 2020년보다 2021년 영국에서 초청받았을 때에는 훨씬 더 환대를 받고 중요한 어떤 초대손님이 됐었어요. 특히 21년도에는 한국의 소위 K방역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각국의 정상들이 한국의 K방역에 관심을 가졌고 굉장히 중요한 손님으로 중요하게 역할도 했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그리고 1번, 2번째 가는 거니까 안면도 텄던 거죠, 다른 정상들하고. 그래서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지금 취임한 지 2주 만에 지금 가야 되는 상황인데 걱정도 많이 돼요, 그런 측면에서. 왜냐하면 첫 번째 정상회담, 아직 다른 정상들과 어느 누구도 만난 적이 없는 데뷔 무대가 다자회담이라는 것도 부담이고 또 하나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가 정식 멤버가 아니고 옵저버라는 것도 매우 제약입니다. 제가 2023년에 나토 갈 때 윤석열 대통령 갈 때 제가 그걸 당선되자마자 갈 때 제가 반대를 했었어요. 뭐라고 했던 게 뭐냐 하면 2022년이었죠. 왜 그랬냐 하면 정식 멤버십도 아닌 옵저버로 가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거다. 저도 그래서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건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우리 언론에서는 그런 보도가 나올지도 몰라요. 옵저버니까 제한돼 있거든요, 역할이. 멤버십하고는 다르게. 그래서 일본 총리는 뭐뭐 했는데 우리나라 대통령은 뭐 했다 이런 비판들이 언론에서 쓰기 좋거든요, 프레임으로. 그래서 저는 그런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냐 하면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의 회복 탄력성을 대통령께서 G7에 가면서 외국에 확인시켜줄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우리나라가 굉장히 안정돼 있고 이제는. 빠른 시일 내에 안정됐고 외국 국가들이 그걸 확인해 주는.]
[앵커]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는.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안정감을 보여주는 거기 때문에 국가적 대외신인도를 제공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가는 것이 실보다는 득이 크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멤버십과 옵저버를 동일시해서 볼 수는 없다라는 점을 언론에서도 많이 신경을 써봐야 되겠네요. 그리고 어제도 대통령실 추가 인선이 발표가 됐는데 크게 한 번만 짚을게요.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 정무, 민정, 홍보소통수석이 임명이 됐습니다. 어떻습니까? 김종혁 최고위원은?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는 저 인사에 대해서는 그냥 그렇게 할 수 있는 인사라고 생각되는데 그거 외에 이제 헌법재판관의 이승엽 씨라든가 그다음에 김남국 의원이라든가. 이거 좀 의외이더라고요. 논쟁이 될 만한 사람들을 임명을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만 386의 맏형격이잖아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저기에 지금 대통령실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큰 대통령보다도 나이가 많으시니까 그런데. 국민의 화평이고 원만한 분이니까 정무수석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본인보다 훨씬 나이 어린 비서실장을 모시고 하는 건데 이제는 우리나라도 나이 기준에 의해서 순서대로 하는 건 이제 좀 탈피할 때가 돼서 지금 현재까지는 그렇게 제가 특별히 지적하거나 새로 출범하는 분들한테 뒷다리 잡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앵커]
연령, 기수, 연공서열 이런 것들이 좀 많이 파괴가 된 것 같아요.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에 대통령 인사 스타일은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실력과 그 적임자인지가 제일 중요한 거고요. 두 번째는 대통령 본인이 잘 아는 사람. 그러니까 이게 잘 아는 사람의 기준이 측근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실제로 그 사람이 일을 제대로 하는지, 어떤지를 본인 자신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그리고 당대표, 민주당의 당대표를 하면서 경험해 본.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봐서 이 사람은 누가 실력이 있다라고 전해들어서 판단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어떤 경험을 통해서 내가 이 사람은 정말 실력이 있고 뭔가 통찰력이 있다. 그리고 공적 마인드가 있다 이런 판단을 했을 때 임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충성하고 측근이다 측근이다,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전문성과 실력. 공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된 사람을 쓴다 이렇게 보이고요. 아까 그 이승엽 변호사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니고 저는 설사 확정된다 하더라도 우리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할 때 기피제도하고 회피제도가 있지 않습니까? 대개 과거에도 그런 선례가 있고요. 본인이 소송 담당을 사람과 관련된 판단할 때는 스스로 기피 신청을 하거나 또는 또 다른 당사자, 그러니까 이 기피신청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 기회는 충분히 회피 또는 기피제도를 통해서 이해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이승엽 변호사가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어떤 자격이 있는지 역량이 되는지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근데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을 했을 때 바로 대통령이 취소를 했잖아요. 사실 그것은 논란이 충분히. 법제처장이니까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대통령의 친구 아니냐. 그러면 공정성이 담보가 되겠느냐. 그리고 보은인사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이승엽 변호사도 친형 강제입원 사건. 이재명 그때 당시 시장의 친형 강제입원 사건 변호를 했고 그다음에 공직선거법 위증교사, 대북송금 이거 형사사건 다 변호하신 분인데. 그런 분을 헌법재판관으로 보낸다면 그건 입장을 바꿔놓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민주당이 만약에 우리 당에서 그런 분을 보내면 이완규 법제처장에 대해서 같은 학교 나왔다는 이유로 그렇게 비판하셨으면서 저렇게 직접 모든 사건에 대해서 관계한 분을 헌법재판관으로 보내면 회피 제도가 있으니까 된다? 저는 아마 일반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018년 친형과 관련된 사건의 대리인을 한 것은 다르겠지만 나머지 사건들도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윤석열 정부 들어선 이래 서초동에서 뭐가 있었냐 하면 야당 인사들은 변호인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니까 로펌을 실제로 검찰이 털고 이러니까 정치인 변호 잘못하다가는 더 중요한 고객인 기업이나 이런 분들을, 고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기피신청, 기피하려고 했어요. 우리를 안 맡아주려고 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변호를 맡아준 게 고마운 거고 두 번째는 저렇게 많은 변호를 했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실력이 있었기 때문에 판단했을 것 같아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우리 김 최고님 말씀도 일리가 있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니고 저분이 청문회에서 만약에 지명이 된다면 청문회도 거치고 해야 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국민적 눈높이에 따라서 결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은 추천해서 후보자로 3명으로 압축된 단계죠.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니까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죠.
6개월 만에 재개된 정상외교…이 정부 '외교팀' 곧 꾸려질 듯[앵커]
이번엔 용산 대통령실 연결해서 한미 정상의 첫 통화와 G7 정상회의 참석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유선의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자, 앞으로 미국과 협상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격식을 많이 깨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렇기 때문에 첫 통화부터 '청구서'를 내미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그렇게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12·3 내란사태 이후 6개월 동안 정상외교가 사실상 아예 끊겨 있었기 때문에, 지금 한미 정상 앞에 놓인 과제가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관세 협상에 당장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고요.
최근 미국이 세계적으로 미군을 재배치하는 움직임 속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북미회담 경험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에 나설 수도 있는데, 이 과정에선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논의가 되어야 합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어쨌든 첫 통화가 친밀하게 잘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서 한미 정상 간의 외교가 복구가 됐기 때문에 이 부분이 긍정적이다.
특히 빠른 시일 안에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왔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한미 실무자 간의 회의도 약간은 수월해질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이런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통화가 친근한 분위기 속에 이루어졌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에서 공감대가 이루어졌나요?
[기자]
우선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공통적으로 겪은 암살 위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같은 경우 지난 총선 때 피습을 당한 경험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피습을 당했습니다.
두 정상 모두 자칫 생명까지도 위험할 수 있던 순간을 극복하면서, 이런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리더십이 강력해질 수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 공감대를 이뤘다는 얘기입니다.
또 각자 골프 실력을 소개하고 가능한 시간에 라운딩을 갖자는 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사랑' 굉장히 유명하죠. 이런 점을 감안해서 이 대통령도 '골프 외교'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외교가 시작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골프 회동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한미 정상 간의 골프 외교가 이뤄지게 됩니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적혀 있는 모자를 지인에게 선물 받은 적이 있다는 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친밀감을 중시하는 스타일을 고려한 대화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G7 정상회의가 열흘도 안 남았는데 '외교팀' 인선은 언제 다 마무리됩니까?
[기자]
일단 대통령실은 내일, 그러니까 주말까지 추가 인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여기에 외교안보팀이 포함되어 있느냐, 여기까진 아직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하셨듯이 G7, 바로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이고요.
그 이후에 한·미 정상회의도 바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외교안보라인이 빨리 임명돼야 그 준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는 이 대통령 취임 첫날 임명된 위성락 국가외교안보실장이 외교안보 사안을 총괄하고 있고요.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역시 위 실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당장 G7 이후에도 나토 회의 등이 있을 수 있고요. 다자·양자회의들이 줄줄이 남아있기 때문에, 위 실장이 그것을 혼자서 계속할 순 없고, 외교안보라인 인선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외교부 신임 장관에는 조현 전 외교부 차관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외교안보 특보에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이재명 대통령의 오늘 저녁 일정에 대한 소식이 들어왔네요.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에 나가기 직전까지 당 대표를 두 번 연임했었죠.
그 시기에 당을 같이 이끌었던 지도부들과 오늘 만찬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와 정청래 의원, 서영교 의원 등이 한남동 관저를 방문해서 함께 할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이 자리에서 지난 대선 과정도 돌아보고, 앞으로 정국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김미란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김현주]
고난 끝 대권 쟁취한 아웃사이더…이재명 대통령 '파란만장 길'[앵커]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소년공', '비주류' 같은 수식어들이 붙고는 했습니다. 실제 정치에 입문한 뒤 오랜 기간 비주류로 통했고,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위기도 겪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여정, 하혜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25년) :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왔던 저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습니다.]
국민의 선택은 이재명 대통령이었습니다.
가난한 소년공에서 대통령이 되기까지 쉽게 넘어간 고비가 없었습니다.
< 무수저, 소년공 >
이 대통령은 1964년 빈농 집안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똑똑한 아이였다고 이 대통령을 기억했습니다.
[권오선/경북 안동시 : 신문을 봤단 말이야. 그때는 신문이 한문 많이 섞여 있거든. 머리가 그만큼 좋았다 이 말이야.]
성남에서의 청소년기땐 교복 대신 작업복을 입었고, 기계를 다루다 장애가 생겼습니다.
[(2022년) : 오히려 가난 때문에 저는 더 빨리 자랐고, 더 빨리 더 많이 세상을 알게 됐습니다.]
< '아웃사이더'의 정치 입문 >
검정고시 끝에 중앙대 법대에 진학해,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시민운동에 발을 담갔습니다.
[장건/전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하는, 공익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해야 되겠다고 하는 그런 의지가 강했던.]
20만 명의 서명을 받은 성남시의료원 설립이 시의회에서 무산되는 것을 보고 정치를 결심했습니다.
[(2025년) : 눈물을 흘리면서 결심했습니다. 성남 시민들이 그토록 바랐지만 부정한 기득권자들이 좌절시킨 시립 공공병원의 꿈을 성남시장이 돼서라도 반드시 이뤄보겠다고.]
2010년, 세 번의 도전 끝에 성남시장이 됐고, 지역화폐 등 각종 복지 정책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2016년 촛불 정국 속에서 입지를 넓혀 2년 뒤 경기도지사가 됐습니다.
< 첫 번째 도전과 좌절 >
2021년 7월, '사이다 화법'과 실용주의로 주목을 받고, 대통령 후보가 됐습니다.
하지만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 등 사법리스크가 발목을 잡았고, 결국 0.73%P 차이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2022년) :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닙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
< 당대표로 복귀, 당내 갈등 >
같은 해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두 달 뒤 당대표가 됐습니다.
[(2022년) : 정권 창출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통합과 단결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소위 '친명'과 '비명' 사이 갈등이 불거졌고, 제 1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됐습니다.
[김진표/당시 국회의장 : 국회의원 이재명 체포동의안은 총 투표수 295표 중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지난 총선 땐 부산에서 피습을 당했습니다.
[강훈식/대통령 비서실장 : 목에 테러를 당했을 때 실제로 크게 잘못됐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들어서.]
'비명횡사' 등 논란 속에서도 압승을 거둬, 당 대표직을 연임했습니다.
이후 각종 특검법안을 추진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정부와 각을 세웠습니다.
< 비상계엄, 두 번째 도전 >
12·3 내란의 밤, 라이브 방송을 켜고 국회로 향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했고 조기 대선이 열렸습니다.
[(2025년) : 국가의 모든 역량이, 자원과 기회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서 제대로 쓰여지는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으로 함께 나아갑시다, 여러분!]
대선 기간 이 대통령이 가장 많이 외친 '진짜 대한민국'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직접 증명해내야 할 과제일 것입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김영묵 신승규 / 영상편집 이지훈 박선호 / 영상디자인 최석헌 / 영상자막 장재영 홍수현]
소년공·정치 아웃사이더, 대통령으로…이재명이 걸어온 길[앵커]
소년공, 검정고시, 비주류.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많은 수식어가 붙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정치에 입문한 뒤에도 오랜 기간 비주류였던 당선인이 국민의 선택을 받기까지 여정을 하혜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비전 출사표' 기자회견 :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왔던 저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습니다.]
국민의 선택은 이재명 당선인이었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주류 정치인이 되기까지 쉽게 넘어간 고비가 없었습니다.
경북 안동 산자락 아래, 화전민들이 모여 살던 지통마을.
이 당선인은 1964년 빈농 집안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이 당선인이 다녔던 이 초등학교는 버스도 다니지 않던 집에서 2시간 반을 꼬박 걸어야 닿았습니다.
[권오선/경북 안동시 : (이 당선인 아버지가) 지게 짊어지고 돈 벌러 댕겼어요. 올 때에 나무 해서. (이 당선인이) 아바이를 따라다니면서 신문을 봤단 말이야. 그때는 신문이 한문 많이 섞여 있거든. 1218 머리가 그만큼 좋았다 이 말이야.]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성남으로 이사를 갔는데 교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소년공'이 됐습니다.
배움보다 노동이 가까운 시절, 프레스 기계를 다루다 왼팔을 크게 다쳐 장애가 생겼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시계 공장에서 시계판이 있지 않습니까? 페인트칠 같은 거, 칠을 하는 그런 일을 했었는데 그 때 그 냄새가 강해서 후각을 많이 잃었을 거예요.]
가난의 기억은 훗날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인 (2022년) : 가난이 자랑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끄러운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가난 때문에 저는 더 빨리 자랐고, 더 빨리 더 많이 세상을 알게 됐습니다.]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끝에 중앙대 법대에 진학했고,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변호사가 된 이후 성남으로 돌아와 시민운동에 발을 담갔습니다.
[장건/전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 솔직 담백하고 장난기도 있는 천진난만한 그런 변호사.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하는, 공익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해야 되겠다고 하는 그런 의지가.]
국내 최초의 시민 발의 공공병원인 성남시의료원 설립 운동에 뛰어들었는데, 시민 20만 명의 서명을 받은 의료원 설립이 시의회에서 1분도 안돼 무산되는 것을 보고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인 (2025년) : 눈물을 흘리면서 결심했습니다. 성남 시민들이 그토록 바랐지만 부정한 기득권자들이 좌절시킨 시립 공공병원의 꿈을 성남시장이 돼서라도 반드시 이뤄보겠다고.]
세 번의 도전 끝에 2010년 성남시장이 됐습니다.
청년수당과 지역화폐 등 각종 복지 정책을 펼치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2016년 촛불 정국 속에서 중앙정치 무대에서의 입지를 넓혔고, 2년 뒤엔 경기도지사가 됐습니다.
계곡에서 수십년 자리 값을 받으면서 바가지 장사를 해왔던 계곡 상인들과 담판을 짓고, 코로나19 시기 집단 감염의 근거지로 지목된 신천지에 강력한 행정을 집행했던 일은 지금도 당선인을 상징하는 일로 회자됩니다.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히는 그런 스타일이다.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한다.' 이래서 아마 추진력 있는 정치인으로 비추어지지 않는가.]
2021년 7월에는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가 됐습니다.
특유의 '사이다 화법'과 실용주의 노선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이한주/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장 : 현실에서 주어진 거에 대해서 어떻게든지 돌파하겠다고 하는 현실 돌파 경험을 본인이 그렇게 말한 거예요.]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 등 사법리스크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0.73%p, 역대 대선 최소 득표율 차이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인 (2022년) :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닙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
같은해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곧이어 당대표로도 선출됐습니다.
'과감한 복귀'와 '무리한 귀환'이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았습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인 (2022년) : 정권 창출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통합과 단결을 선택했습니다. 위기 극복을 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유능한 민주당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친명'과 '비명'간 갈등으로 시작된 당 내부 균열이 커졌습니다.
제 1야당 대표로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됐습니다.
[김진표/당시 국회의장 : 국회의원 이재명 체포동의안은 총 투표수 295표 중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지난 총선에선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이 불거졌고, 선거운동 과정에선 피습을 당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목에 테러를 당했을 때 실제로 크게 잘못됐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들어서. 돌이켜보면 선거 기간 내내 테러의 위협이 정말 많았고.]
이런 고비를 넘기면서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고, 당대표 연임에도 성공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인 (2024년) :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 드립니다.]
이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한 각종 특검법안을 추진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정부와 각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국회로 향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인 (2024년) :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해야 되는데 군대를 동원해서 국회의원들을 체포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국회로 와 주십시오.]
이후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추진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두 번째 대선 도전이 공식화됐습니다.
과감하게 현실을 봐야한다며 당 정체성을 '중도보수'로 규정했고, 당내외 통합 행보로 윤여준, 이석연, 정은경 등 외부 인사를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웠고, 비명계로 분류되던 인사들도 품었습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인 (2025년) :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입니다.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입니다.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되어 '원팀'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국민의 도구가 되겠다'는 각오로 대통령 당선증을 거머쥔 이재명 당선인.
하지만 살아날 기미가 없는 경제를 살리고 둘로 쪼개진 민심을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 큰 숙제가 그 앞에 놓여있습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인 (2025년) : 국가의 모든 역량이, 자원과 기회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서 제대로 쓰여지는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으로 함께 나아갑시다, 여러분!]
이 당선인이 대선 기간 가장 많이 외친 '진짜 대한민국' 이제는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직접 증명해내야 할 과제일 것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공영수 김진광 김영묵 신승규 / 영상편집 이지훈 박선호 / 영상디자인 최석헌 / 영상자막 장재영 홍수현]
이재명, 성남시 빚 다 갚고 '사이다 행정'…위기마다 '극적 생환'[앵커]
대선 후보 연속 기획, 오늘은 주요 후보들의 정치 역정을 되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오랜 기간 비주류로 통했던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정치적 위기를 넘어서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자리 잡게 됐는지, 김안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와 2008년 총선에서 낙선했습니다.
이후엔 정동영 캠프에서 부대변인을 맡았습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신의 능력과 의지로 극복한 개천에서 용 난 사람이다. 시민운동가였고, 변호사였는데 정치적 야망을 가진 인물로 봤죠.]
첫 승리는 2010년 지방선거였습니다.
당선 직후 채무 지급정지 선언,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성남시의 재정난을 일시정지시켰습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을 연임하면서 6600억이 넘는 빚을 모두 갚았습니다.
그리고 무상 교복, 무상 공공산후조리원 등 주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보편적 복지'를 시작했는데, 만 24세 청년들에게 100만원씩을 지급하는 청년배당 제도가 관심을 모았습니다.
[김경서/2017년 청년배당 수급자 : 취업 준비하는 데도 돈이 들잖아요. 대학생 신분으로 넉넉지 않으니까 안경점 가서 안경을 맞춘다든지. 그때가 딱 그런 것들이 필요했던 나이여서…]
2017년 대선 경선에선 3위에 그쳤지만,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친문' 전해철 전 의원을 꺾고 경기도지사가 됐습니다.
도지사 시절 별명은 '사이다'였습니다.
계곡에서 수십년간 자리 값을 받으면서 바가지 장사를 해온 상인들과 담판을 지은 건 지금도 이 후보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회자됩니다.
2022년 대선에선 역대 최소 격차인 0.73%p차로 패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2년 3월) :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닙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
1년 뒤 검찰은 성남FC 사건 등을 이유로 이 후보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한 차례 부결 끝에 체포동의안이 통과됐습니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해 위기를 넘겼지만, 이듬해엔 부산에서 피습을 당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 물리적 테러, 정치적 압박, 그리고 검찰을 통한 또 사법부까지 나서서 총체적으로 (이 후보를 압박)했고, 그 과정에서 계엄이라는…]
이 후보는 12·3 내란 사태 당시 라이브 방송을 켜고 국회로 와 비상계엄 해제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대선 국면, 이 후보는 단 한 번도 여론조사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이재명']
[영상취재 반일훈 이학진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