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4% '맞불 관세' 예고에…트럼프 "철회 안하면 50% 추가 관세"[앵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중국이 34% 맞불 관세를 예고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 추가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이러는 사이 미국 뉴욕 주요 증시는 롤러코스터 혼조세를 거듭했고 글로벌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7일, 미국 뉴욕 증시는 종일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개장 직후 폭락으로 시작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단 보도가 나오자 한때 반짝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은 곧바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나스닥을 제외한 주요증시는 다시 하락세로 마감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글쎄요, 우리는 그 부분(관세 유예)을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주 많은 나라들이 우리와 협상하러 오고 있고, 공정한 거래를 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들이 상당한 관세를 부담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이틀 만에, 미국에서만 6조6000억 달러, 우리돈 9600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버티면 된다"며 관세 강행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보복 관세 34%를 예고한 중국엔 더 강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만약 그 (보복) 관세가 내일 정오까지 철회되지 않으면, 우리는 이미 부과한 관세에 더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중국은 이미 상호관세를 포함해 총 54%의 관세가 부과됐는데, 50%가 더 추가되면 100%가 넘는 관세를 물게 됩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협상보다는 관세 정책 안착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