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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서울과 방콕에서 만난 '다양성'…성소수자를 보는 두 사회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x JTBC][앵커] 오늘(14일) 서울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축제가 열렸습니다. 안창호 인권위원장이 8년 만에 인권위 불참을 선언하자,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참여하는 등 갈등이 있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에 열린 태국에서의 성소수자 축제 현장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저희 JTBC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공동으로 성소수자를 대하는 두 사회의 시선을 취재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도 넘는 더위였던 오늘, 무지개 부채와 우산으로 햇볕을 막아봅니다. 무지개 옷과 깃발을 펄럭이며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그래도 웃습니다. 바로 길 건너편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동성애를 반대한다'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올해 26년째인 퀴어퍼레이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특히 2017년부터 참여해 온 인권위원회가 안창호 위원장의 선언으로 불참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직원들 스스로 모금을 해 부스를 차렸습니다. [최준석/인권위 성차별시정과 조사관 : 그동안 인권위가 지향해온 가치,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와 같이 연대하고 지지하는 가치에 반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 한복판은 갈라졌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시선도 여전했습니다. +++ 우리와는 좀 다른 곳도 있었습니다. 지난 1일 열린 태국 방콕 프라이드 축제 현장입니다. 방콕 시내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행렬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환영합니다. 축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은 방콕 시장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기쁨을 나눕니다 [차차 싯티판/방콕 시장 : 다양성을 가진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있어요. 이 행사는 모두를 포용하는 자리입니다. 내년에는 더 크게 열릴 거고, 한국분들도 언제든 환영합니다.] 이날 행사엔 약 30만명이 참여했습니다. [동성커플 : 그동안 TV로만 봤는데, 직접 와 보니 너무 행복해요. 모든 사람들이 성별 상관없이 사랑하는 모습을 봤고, 이게 바로 우리가 꿈꿔온 사회에요.] 소수에 대한 존중은 경제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팃 아피싯/프라이드 축제 기획자 : 혼인평등법 통과 이후 연간 800억바트(약 3조원)의 성장, '무지개 경제'가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성소수자들은 경제를 이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 VJ 허재훈 / 영상편집 최다희 / 공동기획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회김지아2025.06.14

01:25
검찰, 샤넬로부터 자료 확보…'건진 수사' 김 여사 청탁 관련[앵커] 얼마 전 JTBC는 '건진법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통일교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가방 등 값비싼 선물을 받았다고 보도해 드렸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검찰이 샤넬 코리아로부터 자료를 확보하는 등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교 2인자였던 윤모 씨입니다. 윤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해달라며 건진법사에게 건넨 것으로 JTBC가 확인한 선물은 6천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인삼 제품, 그리고 샤넬 가방입니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샤넬코리아로부터 구매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샤넬코리아 측은 "검찰 수사 협조 요청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검찰 조사에서 선물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는데, 건진법사는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성배/건진법사 (지난 12일) : {통일교 청탁으로 김 여사한테 목걸이랑 금품 전달한 거 인정하시나요?} …] 검찰은 전 씨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보고 물품들을 찾기 위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과 김 여사 사무실을 등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청탁 여부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사회김지아2025.05.17

02:06
김건희 이종호 빠진 '고발장'…'삼부 체크' 포함시킨 금감원[앵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들여다본 금감원이 김건희 여사는 고발 대상에서 제외한 채 사건을 검찰로 넘겼죠. 그런데 금감원이 JTBC가 최초 보도한 김 여사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씨가 보낸 이른바 '삼부체크' 메시지 경위를 확인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도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먼저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JTBC는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보도 과정에서 멋쟁해병 대화방을 최초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범인 이종호 씨가 남긴 메시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내일 삼부 체크하라' 또 다른 의혹의 시작점이었습니다. 2023년 5월, 이 메시지 직후부터 삼부토건 주가는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최초 보도 뒤 금융감독원은 조사를 시작했고 7개월여 만에 검찰로 넘겼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어제) : 삼부토건 전·현직, 실질 사주 등을 해외재건 사업 관련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제는 검찰의 시간인 듯합니다.]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등 5명을 검찰 고발하기로 했는데, 김건희 여사와 이종호 씨는 빠졌습니다. 하지만 고발 취지에 이씨가 쓴 '삼부 체크' 메시지를 포함해 이씨에 대한 강제수사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부토건 주가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호재로 석 달 사이 5배까지 폭등했습니다. 그 과정에 김건희 여사가 우크라이나 영부인과 면담하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재건 포럼에 참석하는 등 공교로운 일정이 반복됐습니다. 금감원은 이씨가 이런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았는지, 알았다면 어떤 경로로 알게 됐는지, 또 어떻게 활용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이씨는 물론 김건희 여사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사회김지아2025.04.25

06:26
[단독] 의혹마다 등장하는 '김건희 계좌관리인' 이종호…금감원, 이달 중 결론[앵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저희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이자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씨가 '멋쟁해병'이란 카톡방에서 '삼부체크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게 드러나며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이 시작됐죠. 그런데 저희가 더 취재해보니 이 모임엔 이씨 말고 또 다른 주가조작범이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김지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김지아 기자] 지난해 6월 JTBC는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연관된 한 단톡방을 입수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 씨가 포함된 '멋쟁해병'이란 이름의 대화방입니다. 대화 도중 이씨는 "삼부 내일 체크하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다음 날부터 삼부토건 주식은 폭등했습니다. 이 대화방 멤버는 이씨 외에 대통령 경호처 출신 송모 씨, 현직 경찰 최모 경위, 사업가 최모 씨, 그리고 공익신고자 김규현 변호사였습니다. 해병대 출신 친목 모임입니다. 당시 이 단톡방에는 들어가있지 않지만 '멋쟁해병' 모임을 함께 하던 멤버가 한 명 더 있었습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이 초청한 2023년 쌍룡훈련. 맨 왼쪽에 선 인물은 주가조작범 윤모 씨입니다. 알고 보니 허위공시와 주가조작 등으로 징역 3년 실형을 받은 이력이 있었습니다. 법원은 윤씨에 대해 "무자본 M&A를 숨기거나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했다"고 판단하며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멋쟁해병' 모임엔 이씨와 윤씨, 두 명의 주가조작범이 있었고 공교롭게도 멤버들 대화에서 '삼부 체크하라'는 메시지가 나온 겁니다. 금감원은 이런 정황에 주목해 이들의 계좌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에서 시작한 멋쟁해병 단톡방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으로 곧장 연결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이 모임 멤버 중 주가조작범이 또 있었단 사실을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게다가 이 새로운 인물이 임성근 전 사단장 규명로비 의혹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나오는데 취재기자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임지수 기자,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단 의혹이 나오는 것도 이 모임 멤버들 때문이었잖아요? [임지수 기자] 사건 발단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해 저희가 확보해 보도한 '멋쟁해병' 카톡입니다. 5월 14일 이종호 씨가 "삼부체크"라고 말합니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이자 또 김건희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틀 뒤 젤란스키 우크라이나 영부인이 김건희 여사를 만났고요. 일주일 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포럼에 참석합니다. 이 포럼에서 삼부토건은 여러 건의 재건 MOU를 맺습니다. 국토부는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전체 재건 사업 규모는 1200조원을 넘는다는 예상까지 나왔습니다. 이 기간 동안 계속 상승하던 주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에 방문한 7월 최고점을 찍습니다. [앵커] 저희가 새롭게 취재한 윤모 씨. 이 인물은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거죠? [기자] 지난 2023년 7월 채 상병은 수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격노설과 함께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은 책임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왜 대통령이 일개 사단장때문에 격노할까, 의문이 커졌습니다. 여기서 등장한 게 도이치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 씨입니다. '멋쟁해병 카톡방' 멤버인 이 씨가 김 여사에게 임 전 사단장을 위해 구명 로비를 벌인 정황이 담긴 녹취를 저희가 보도해드렸습니다. 이런 이씨와 김 여사는 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과도 관련을 의심받고 있는데요. 다시 이씨를 중심으로 보겠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금감원이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당사자로 '멋쟁해병' 모임 멤버인 윤모 씨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윤씨는 이종호 씨와는 10년 이상 인연을 맺어 왔다고 합니다. 저희 보도 직전 윤씨가 입장을 밝혀왔는데,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며 "금감원 조사를 받으러 간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삼부 주가조작은 사실이라고 들었다"며 "다른 사람들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렇게 윤 정권 관련한 큰 의혹들이 일 때마다 이종호 씨가 등장하면서 의혹이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씨가 이종호 씨랑은 10년 이상 인연을 맺었고 임성근 전 사단장과도 같은 시기 근무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친분이 없다"고 저희에게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금감원 조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달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 여사와 원 전 장관의 관련성, 들여다보고 있다고도 말했는데요. 최근 우크라이나 포럼을 주최했던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대사는 삼부토건 관계자들과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들이 만나는 자리를 주선해주기도 했습니다. 즉, 금감원이 단순 주가조작 사건이 아니라 정부 기관이 직간접적으로 동원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 전 대사는 "재건 포럼이 주가 부양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저희에게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사회김지아, 임지수2025.04.15

[단독] '멋쟁해병' 모임에 또 다른 주가조작범…임성근-이종호-김건희 잇는 인물?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채 상병 사건'의 핵심입니다. “VIP에게 얘기해주겠다”며 구명을 자신한 사람은 도이치 주가조작공범 이종호씨.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이씨와 임 전 사단장 사이 관계는 오리무중. 이런 상황에서 JTBC가 제3의 인물이 연루된 정황을 취재했습니다. 바로 주가조작 경력이 있는 윤모씨. 이씨와 함께 이른바 '멋쟁해병' 모임 멤버였습니다. JTBC가 새롭게 확인한 '교집합' 6시30분 뉴스룸이 보도합니다.
사회김지아2025.04.15

02:15
[단독] "아버지랑 싸워" 내밀한 얘기까지…'삼부 체크' 이종호 녹취엔[앵커]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종호 씨도 오늘(3일)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이씨는 이뿐 아니라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에도 연루돼 있습니다. JTBC는 이씨가 삼부토건 실소유주 일가와 가까운 관계란 걸 드러내는 녹취를 입수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추적하던 JTBC는 지난해 6월 '멋쟁해병'이란 카톡 대화방과 이들의 녹취를 입수했습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정황이 담겼습니다 대화를 주도한 이종호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으로 오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 씨는 뜬금없이 "삼부 내일 체크하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공교롭게 이후 삼부토건 주가는 5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불과 두 달 사이였습니다. JTBC가 이런 사실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 씨와 일부 여당 의원들은 의혹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2024년 7월 19일) : '골프 3부'를 얘기하는 겁니다. 바로 붙어있어요. 골프 얘기에요.] 하지만 해명과 다른 정황이 담긴 녹취를 입수했습니다. [이종호/통화 녹취 (2023년 9월 11일) : 삼부토건이 지금 OO이 아버지가 회장이거든. OO이가 아버지하고 싸워.] 삼부토건 소유 구조는 복잡해서 실소유주가 누군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분 구조 변화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종호/통화 녹취 (2023년 9월 11일) : 이번에 OO이의 지분을 다 팔아버렸어, 아버지가 몇천억 원 어치를. 그게 이제 원래 OO이거지.] 회장 일가의 내밀한 얘기도 나눕니다. [이종호/통화 녹취 (2023년 9월 11일) : (OO이가) '아버지 내가 누구한테 얘기하는데, 거기 돈을 좀 주세요' 이런 걸 하면 (아버지가) 안 들어주는 거야. 그래서 이제 서로 고소 고발을 하니, 이러는 상태야.] 금감원은 이씨의 '삼부 체크' 발언 직후 조씨 일가가 시세 차익을 거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복현/금감원장 (지난 3월 5일) : 일부 이해관계자의 100억원대 이상의 이익 실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은 이미 보도가 됐으니 저희가 부인하기 어려운 것 같고…] 삼부토건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 씨 측은 "이종호는 건너 아는 사이일 뿐"이라며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곽세미]
사회김지아2025.04.03

02:02
연대 이어 서울대·고대도 최후통첩…의대생 미복귀시 '제적' 시사[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정부가 엄정 대응을 주문하면서, 서울 주요대학들은 돌아오지 않는 학생들을 제적 또는 유급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상의 최후통첩인데 대치 속에 의료 공백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주요 의과대학들이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강경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서울대 의대 학장은 의대 교수들에게 "학생들이 오는 27일까지 휴학을 철회하고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복귀하지 않으면 제적 또는 유급 처리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려대 역시 교수와 학생, 학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학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등록 기한을 넘기면 심각한 불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최재영 연세대 의대 학장도 "24일 이후 복귀 불가하다"고 못 박은 바 있습니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한 이후에도 의대생들의 강경한 입장이 이어지자 사실상 최후통첩이 나온 겁니다. 하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대생·전공의 커뮤니티에서는 수강 신청 정정기간을 활용해 제적을 피할 수 있는 수업 거부 방법까지 공유되고 있습니다. [박단/전공의협회 비대위원장 (지난 10일) : 단순히 정원 문제만 해결된다고 해서 나머지 것들이 해결되는 건 아니잖아요. 일반 전공의들이나 학생들이 느끼기에는 '덮어두고 돌아와라…'] 그 사이 의료 공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수련을 재개할 전공의 임용 대상자도 1672명에 불과해 직전 해의 12.4%에 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의대 신입생에게 동맹휴학 참여를 강요한 의혹을 받는 서울대와 충북대 의대 재학생에 대한 조사를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유형도]
사회김지아2025.03.12

03:35
금감원장 "삼부토건, 중요 사건"…'멋쟁해병' 대화방서 시작된 의혹[앵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궁금한 점이 많은데요. 이 사안 취재해 온 김지아 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저희 보도로 우연히 시작이 됐습니다. 채상병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애초에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보도하려는 게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6월 25일 임성근 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입수한 해병대 예비역의 단톡방 메시지를 보도했습니다. 이 단톡방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유죄를 받은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 대표가 있었고요. 이 씨가 임 전 사단장과 골프 약속을 잡는 내용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2023년 5월 14일에 보낸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가 함께 보도됐습니다. 그러자 이 삼부가 무엇이냐. 삼부토건이냐, 골프장 3부냐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요. 이 메시지 다음 날부터 삼부토건 주가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앵커] 어떤 변화였나요? [기자] 우선 메시지 다음 날을 보시죠. 15일에 우크라이나 영부인이 방한해 16일 김건희 여사를 접견했습니다. 18일에는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MOU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삼부토건 주가는 5월 15일 1000원대였던 것이 23일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들과 재건 MOU를 맺은 날 1944원까지로 치솟았습니다. 이후 한 달여 만인 6월 20일엔 3800원 대까지 기록합니다. 이런 흐름은 7월 15일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면서 정점을 찍어서 7월 17일 5500원까지 오르고 이후에 폭락하게 됩니다. [앵커] 삼부토건과 윤 대통령 부부가 관련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던데요? [기자] 삼부토건의 실소유주는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인연이 있다고 정치권에서 끊임 없이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입니다. 정권 초기부터 의혹을 받아왔었는데 공교롭게도 '삼부'라는 이름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컨트롤 타워 입에서 나온 겁니다. 그런데 또 공교롭게도 이후 김건희 여사가 젤란스카 영부인과 면담을 했고요. 삼부토건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보도해 드린 대로 부실한 MOU 협정이라든지 국토부 1차관을 이례적으로 만나는 등 유독 공교로운 일들이 삼부토건 주변에 많이 발생하면서 의혹은 커졌습니다. [앵커] 이제 수사 기관은 주가조작 의혹이 정권 차원의 특혜인지 들여다보겠네요. [기자] 네 그래서 오늘(5일) 이복현 금감원장의 발언이 중요하게 평가됩니다. 주가조작 의혹을 확인하면서도 실체는 앞으로 밝혀나가야 한다는 식으로 한발 물러섰습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 부부 관련 의혹이 커지면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 "삼부 체크" 의혹 보도 9개월 만에…'100억대 이익실현' 공식화 김지아 / 2025-03-05 19:00
사회김지아2025.03.05

02:29
"삼부 체크" 의혹 보도 9개월 만에…'100억대 이익실현' 공식화[앵커] 이복현 금감원장이 오늘(5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100억원대 이상의 이익 실현이 있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지난해 저희 JTBC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 씨가 '삼부 내일 체크하라'고 보낸 메시지를 보도하며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지 약 9개월 만입니다. 먼저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JTBC는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연관된 한 단톡방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컨트롤 타워로 알려진 이종호 씨가 포함된 '멋쟁해병'이란 이름의 대화방입니다. 대화 도중 이씨가 "삼부 내일 체크하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공교롭게 이 직후부터 삼부토건 주식은 5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복현/금감원장 (2024년 10월 17일) : {삼부토건 주가조작 관련해서 이상징후 심리했잖아요. 거래소 결과 보고 받으셨어요?} 거래소 결과가 저희 감독원으로도 왔습니다.] 그러면서 주가 조작 의혹이 불거졌고 김건희 여사와 연관설도 터져 나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부터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복현/금감원장 : 삼부토건 같은 경우는 워낙 여러분들이 언론이라든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문제 제기를 해주셨기 때문에 중요 사건으로 보고 있는 중이고…] 6개월 가까이 지난 오늘 이복현 금감원장은 사실상 주가 조작이 있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복현/금감원장 : 일부 이해관계자의 100억대 이상의 이익 실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은 이미 보도가 됐으니 저희가 부인하기 어려운 것 같고…] 그동안 이종호 씨는 물론 국민의힘 의원들은 '삼부'는 삼부토건이 아닌 골프장 3부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주가 조작 정황이 확인되면서 이런 해명은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주가 조작의 실체는 수사의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복현/금감원장 : 특정 팩트 하나만으로 불공정거래가 바로 성립된다고 인정하긴 어려운 거라 광범위한 자금 확인이라든가, 계좌 간의 연계성 이런 분석들을 진행 중이라는…] 야당은 "주가 조작 몸통으로 윤석열과 김건희가 지목된다"며 조사 결과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방극철 / 영상편집 김지훈]
사회김지아2025.03.05

02:11
해병대 단톡방서 거론된 '삼부토건'…주가조작 정황 포착[앵커]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뜨는 과정에서 수백억원대 주가조작이 있었던 정황을 금감원이 파악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드러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이 있던 '해병대 단톡방'에서도 이 삼부토건의 이름이 나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JTBC는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연관된 한 단톡방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해병대 출신들이 모인 '멋쟁해병'이란 이름의 대화방입니다. 이곳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컨트롤 타워로 알려진 이종호 씨가 있었습니다. 임 전 사단장 등과의 약속 이야기를 하다 뜬금없이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말합니다. 당시엔 무슨 의미인지 명확지 않았습니다. 메시지를 보낸 날은 2023년 5월 14일입니다. 바로 다음 날,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 젤렌스카 여사가 한국에 도착했고 그 이튿날 김건희 여사를 접견했습니다. 며칠 뒤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MOU를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가 됐고 급상승을 시작했습니다. 대화가 오갔던 5월, 1000원대였던 삼부토건의 주가는 7월 5000원대까지 뛰었습니다. 주가 조작 의심이 일었고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복현/금감원장 (2024년 10월 17일) : 바로 사법 절차로 넘어갈 수는 없고요. 저희가 조사 절차를 진행하는 게 원칙에 맞습니다.] 그리고 최근 금감원은 이 기간 삼부토건 대주주 일가와 경영진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거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삼부토건의 우크라이나 사업은 진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지난달 24일엔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습니다. 야당 정무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김건희 여사 계좌 관리인이었던 이종호 씨가 삼부토건 사건에도 핵심 인물로 지목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며 '김건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사회김지아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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