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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1
'민가 오폭사고' 지휘 책임 전대장·대대장 등 2명 추가 입건국방부 조사본부가 지난달 있었던 공군의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해 당시 훈련을 시행한 부대의 전대장과 대대장을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두 사람이 훈련 실무장 계획서를 확인하지 않고, 세부 훈련계획에 대한 감독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앞서 조사본부는 좌표를 잘못 입력해 민가에 폭탄 네발을 떨어트린 조종사 2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다른 부대 조종사들과 달리 사전 훈련 때 실무장 비행경로로 훈련을 하지 않은 사실이 추가로 조사된 겁니다. 조사본부는 이게 사고의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사전 훈련 때 실무장 훈련 경로를 입력했다면 좌표 오류를 빨리 알아챌 수 있었을 거라고 봤습니다. 사고 이후 조치 등이 미흡했다는 등의 이유로 공군 간부 7명과 합참 간부 2명에겐 비위 통보 조치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향후 각 군에서 징계위를 열고 이들에 대한 조치를 논의합니다. 공군작전사령관에겐 오폭 사고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로 약 50명이 다쳤고, 건물과 차량 파손 등도 200건이 넘었습니다.
정치조보경2025.04.14

'포천 오폭사고' KF-16 조종사 2명, 공중근무 자격정지 1년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서 공군 장병이 파손된 민가의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6일 경기도 포천 지역에서 민가 오폭 사고를 일으킨 KF-16 조종사 2명에 대해 공군이 공중근무 자격정지 1년을 결정했습니다. 오늘(21일) 공군은 전투기 오폭 사고 관련 조종사 2명에 대한 '공중근무자격 심사위원회'를 열어 이날부로 두 조종사의 공중근무자격을 1년 정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중근무 자격심사는 조종사 자격을 유지하면서 계속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심사하는 절차입니다. 자격정지부터 해임까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향후 국방부 조사본부의 조사와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심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공군 KF-16 전투기가 훈련 중 조종사의 표적 좌표 입력 실수로 민가에 폭탄을 떨어뜨렸습니다. 이 사고로 민간인과 군인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또 주택과 창고, 성당, 비닐하우스, 화물 차량 등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군은 이번 전투기 오폭 사고 관련 지휘책임 등을 물어 지난 11일 조종사 소속 부대의 전대장(대령)과 대대장(중령)을 보직 해임했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 13일 전투기 오폭 사고 관련 조종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사회허경진2025.03.21

02:03
[르포] "유산하고 죽고.." 오폭 사고 후 젖소들 상태가 이상하다[앵커] 포천 오폭 사고로 인근 가축 농가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포탄 소리에 놀란 소들이 유산을 하거나 스트레스성 병에 걸리고, 토끼가 줄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심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6일 경기 포천시의 한 마을에 포탄이 떨어진 시각, 사고 지점에서 1km 정도 떨어진 젖소 농장 모습입니다. CCTV가 흔들릴 만큼 큰 진동과 굉음에 앉아 있던 소들이 일제히 놀라 일어납니다. [최명회/젖소농장 주인 : 지금 이 상황이에요. 이게 지금 장난이 아니잖아.] 며칠이 지나자 임신한 소들이 유산을 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최명회/젖소농장 주인 : 이게 지금 봐봐. 이게 어제 그랬어요. 얘 같은 경우는 이렇게 (송아지가) 빠진 거죠.] 젖소 93마리가 있는 목장입니다. 뒷다리에 있는 빨간 띠, 최근 유방염에 걸렸다는 표식인데요. 포탄이 떨어진 이후로 이렇게 병에 걸리거나 유산하는 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픈 젖소들에게서 나온 우유는 모두 폐기됩니다. 포탄이 떨어진 지점에서 2km 반경 안에 젖소 농장만 열 곳이 넘는데, 사정이 비슷합니다. [젖소농장 주인 : 우리도 유산한 놈도 있고 죽은 놈도 있고… 놀라고 나니까 젖이 그만큼 주는 거죠.] 포천시 조사 결과, 사고 이후 주변 농가 19곳에 있던 소 61마리, 토끼 186마리, 염소 2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모두 249마리가 죽은 겁니다. [조호성/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 : 동물은 예기치 않은 소음이나 진동에 대해서 훨씬 민감해요. 진짜 날벼락인 거잖아요. 그러면 그 이후에 생리적 변화가 와요. 유산이나 이런 게 나타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제역 확산 소식까지 들리면서 포천 농가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명회/젖소농장 주인 : 구제역도 올라오고, 지금 스트레스받은 상태에서 (구제역) 예방 백신을 또 맞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중으로 또 스트레스를 받는 거야.] [영상취재 이주원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신하경]
사회심가은2025.03.21

01:48
오폭 조종사들 ‘자격 정지‘ 처분…'좌표 입력 실수' 책임 공방[앵커] 훈련 도중 포천 민가에 폭탄 8발을 떨어뜨린 공군 전투기 조종사 두 명에 대한 자격 심사가 오늘(21일)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두 조종사는 서로에게 '좌표를 잘못 불러줬다', '좌표를 잘못 알아들었다'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합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성당 앞을 지나던 트럭 옆으로 폭탄이 빠른 속도로 떨어집니다. 시뻘건 화염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마을 일대를 뒤덮습니다. 지난 6일, 공군 KF-16 전투기 2대가 경기도 포천시의 민가에 폭탄 8발을 떨어뜨린 순간입니다. 공군은 자체 조사를 통해 조종사 2명이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한 사실을 파악하고, 공중근무 자격 심사에 회부했습니다. 오늘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5시간 가까이 진행된 심사위에서는 조종사 2명에 대해 일정 기간 비행 임무를 정지시키는 조치가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비행자격을 박탈하고 지상 보직 등으로 변경하는 '해임' 처분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한시적 비행정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공군 관계자는 "국방부 조사본부의 수사 결과가 나온 뒤 결과에 따라 자격 심사가 다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들은 현재 업무상 과실치상과 군용 시설 손괴 혐의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형사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좌표가 잘못 입력된 데 대해선 1번기 조종사가 숫자를 잘못 불렀기 때문이라는 주장과 2번기 조종사가 잘못 알아들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수사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허성운]
사회윤샘이나2025.03.21

01:52
오폭 사고 11일 만에 '무인기 충돌' 사고…215억 날린 군[앵커] 어제(17일) 착륙 중이던 무인기가 헬기와 충돌한 사고와 관련해 육군이 일부 무인기 비행을 중단하고 사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고로 최소 215억 원이 날아갔을 뿐 아니라, 전투기 오폭 사고 11일 만에 또 사고가 난 거라 군부대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멓게 탄 기체를 향해 소방차가 물을 뿌립니다. 육군은 어제 오후 1시쯤 경기 양주시 한 육군 부대 비행장에서 난 충돌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배석진/육군 공보과장 : 육군본부 정보차장님을 위원장으로 해서 20여명으로 구성이 되어있고 안전성 평가를 위해서 어제부로 (일부 무인기 운행) 중지를 지시했습니다.] 사고를 낸 무인정찰기는 이스라엘산 '헤론'입니다. 자동이착륙기능이 있는데, 예정된 지점으로 착륙했다 갑자기 방향을 틀어 비행장에 있던 '수리온'을 들이받았습니다. 군은 기체 결함 가능성, 통제사의 조작 실수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헤론 1대의 가격은 약 30억, 수리온은 185억~200억 사이로 두 대가 전소되며 최소 215억 원이 날아갔습니다. 전소된 수리온 옆에 있던 다른 헬기 1대 역시 외관 일부 손상으로 정비를 하고 있어 손해액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이번 사고로 2016년 군이 도입한 중고도 정찰 무인기 '헤론' 3대 모두 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대북 감시 체계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11일 만에 무인기 사고가 또 터지면서, 군부대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허성운]
정치조보경2025.03.18

04:20
[밀착카메라] "통화하러 나온 그 순간.." '전투기 오폭' 민가 내부 최초 취재[앵커] 우리 군 전투기가 폭탄을 잘못 떨어뜨리는 초유의 사고로 경기도 포천의 마을은 말 그대로 전쟁터처럼 변했습니다. 저희가 마을 내부를 취재해 봤더니 폭탄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밀착카메라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실제 전쟁터에서 쓰이는 폭탄 8발이 평화롭던 마을을 덮쳤던 날. 1발은 이 집 내부를 그대로 때렸습니다. 폭탄이 헤집어 놓은 집안. 무너진 천장과 벽에서 나온 나무와 콘크리트 조각들이 눈앞을 가로막습니다. 취재진이 한 발 들어가기도 힘들 정도. 소파와 운동 기구만이 이곳이 평범한 삶의 터전이었음을 알게 해줍니다. 이번 사고로 가장 심하게 파손된 민가입니다.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는데요. 이쪽을 보시면 유리창은 전부 깨져서 바닥에는 파편만 남아 있고 또 이쪽을 보시면 문 하나가 완전히 날아간 상태입니다. 전쟁 관련 해외 언론 보도의 한 장면 같기도 한 이곳, 2차 붕괴 우려 때문에 더 깊숙이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어렵게 집 내부를 공개한 집주인은 불과 몇 초 차이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완파 민가 주인 : 염소 밥도 줄 겸 신 신고 나오고서 전화벨이 울려서 전화 받으려고 나와서 받으려고 했는데 여기 문 앞에 오자마자 (폭탄이) 터진 거예요.] 그리고 지금까지 집으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겁니다. [완파 민가 주인 : {아무것도 못 갖고 나오신 거예요?} 네, 그래서 지금 사갖고 온 거잖아요. {그럼 혹시 옷도 그냥 그때(사고났을 때) 입으신 옷 그대로…} 이대로 그냥 나왔어요.] 다행히 한 기업이 무상 제공한 리조트에 머물고 있지만, 몸 곳곳은 여전히 폭격의 충격을 머금고 있습니다. [완파 민가 주인 : 귀가 이쪽 귀가 왜 비행기 탈 때 귀 엄청 아프잖아요. {먹먹한 느낌이요? 빵빵한 느낌?} 찡한 아픔 그런 것 같은데…] 집주인에겐 시간의 흐름도 한없이 느리게만 느껴집니다. [완파 민가 주인 : {군인 분들이 신경 많이 써주시네요.} 네. 자기네들이 했으니까 해야지 어떡해. 그래도 빨리 보상을 해줘야 하는데 시간이 거의 1년 걸린다니까…] 8발의 폭탄은 이 집 말고도 군부대, 도로, 성당을 무너뜨렸습니다. 폭탄이 떨어진 곳에서 200미터 가량 떨어진 한 여관의 옥상입니다. 이곳에 폭탄 파편들이 많이 남았다는 주민분들의 제보를 받고 올라왔는데요. 실제로 이곳을 보시면 제 손바닥만 한 파편들이 남아있습니다. 폭탄뿐만 아니라 온갖 것들의 파편이 사방으로 퍼졌습니다. [마을 주민 : 어머, (무언가) 떨어져 가지고 놀랐는데 순간 이렇게 만졌어. 엄청 뜨거운 거예요, 이게…] 오폭 후유증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외관상 문제가 없던 집도 하나둘씩 고장 나기 시작했습니다. [박인규/마을 주민 : 지나고 나니까 또 피해가 많이 있더라고요. (창문) 틈도 다 벌어지고…] 어떤 주민은 식당 장사를 접었습니다. [정영애/마을 주민 : 아 이제 여기 살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 (장사) 접으려고 그래. 접으려고…] 사고 지점에서 6km 떨어진 사설 캠핑장. 날이 따뜻해지면서 손님이 몰릴 시기인데, 오폭 사고 직후 예약이 급감했다고 합니다. [캠핑장 사장 : 이런 일이 딱 터지니까 '저기 안전한 지역은 아니지 않나' 이런 생각들이 많이 들 거 아니에요. 이렇게 예약률이 줄어들 줄은 저희도 몰랐죠.] 공군 조종사 실수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 그래도 평소 군인들의 노고를 지켜봐 왔던 피해 마을 주민들은 '조금이나마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이재진/마을 주민 : 사고라고 생각을 해요. 화는 나지만 훈련은 안 할 수는 없고요. 이슈, 이슈…참 중요한 말인데요. 나라가 어려운데 또 이런 문제로 서로가 서로를 힘들게 하면 안 되잖아요.] 오폭 사고 일주일째,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 때문인지 바깥 사람들은 벌써 이 사고를 잊은 듯합니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전쟁터 같았던 그날의 폭발음과 진동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합니다.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작가 강은혜 / VJ 김수빈 / 영상편집 홍여울 / 취재지원 권현서]
사회정희윤2025.03.14

육사 대신 공사 임관식 간 최상목 "군 본연의 역할에 충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군 사관학교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을 주관했습니다. 권한대행의 대행이 주관하는 첫 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입니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통상 매해 차례로 각 군의 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신임 장교들을 격려합니다. 올해는 순번상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임관식에 참석할 걸로 관측됐는데, 최 권한대행은 육군사관학교 대신 공군사관학교를 찾았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12일) 오후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 축사를 마친 뒤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대행은 임관식 축사에서 12.3 계엄 사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군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변함없이 핵,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군은 본연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해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야 한다는 건 비상계엄 이후 국방부가 계속해서 강조해 온 입장이기도 합니다. 최 대행이 육사 대신 공사를 찾은 것을 두고, 계엄을 모의하고 실행한 주요 지휘관들이 육사 출신인 것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최 대행 측은 "내년이 육사 80주년이라 대통령이 임관식에 가게 될 것 등을 생각했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국방부 역시 "대통령 주관 임관식 순번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며 "더군다나 올해는 권한대행의 일정과 행사 여건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최 대행은 오늘, 지난 6일 있었던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임관식 전 주요 지휘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존재하므로, 군의 활동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겁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군의 훈련 등은 안전이 확실히 확보된 가운데 시행되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정치조보경2025.03.12

공군, 오폭사고 부대 지휘관 2명 보직해임…"중대한 직무유기"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서 공군 장병이 파손된 민가의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해, 해당 부대 지휘관들이 보직해임 됐습니다. 공군은 전투기 오폭 사고를 낸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과 대대장(중령)에 대해 오늘(11일)부로 보직해임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 가운데 중대한 직무유기, 지휘관리·감독 미흡 등이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울러 공군은 사고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조종사 2명에 대해선 "다음 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훈련 중이던 공군 KF-16 전투기가 경기도 포천 지역 민가에 폭탄을 잘못 떨어뜨리며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군은 어제(10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조종사가 최초 폭격 좌표를 잘못 입력했고, 3차례 표적을 확인하는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치송혜수2025.03.11

'총체적 인재'로 드러난 공군 오폭 사고에 국방부도 수사 착수...좌표 확인 안한 조종사들, 지휘·감독도 미흡지난 6일 경기도 포천시에서 일어난 공군의 전투기 오폭 사고는 조종사의 좌표입력 실수와 미흡했던 지휘 감독체계 등으로 인한 '총체적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오늘 오전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공군이 국민의 안전에 위해를 가했다"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였고, 다시 일어나서도 안 될 사고"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영수 공군 참모총장이 10일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공군 KF-16 전투기 오폭사건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좌표 입력 잘못하고, 바로 잡을 세 번의 기회 모두 놓쳐 이번 사고의 중간조사 결과, 조종사들은 비행임무계획장비 컴퓨터에 좌표를 잘못 입력한 뒤 이걸 바로잡을 수 있는 세 번의 기회를 모두 놓쳤습니다. 사고 전날, 1번기 조종사가 좌표를 불러줬고, 2번기 조종사는 이걸 비행임무계획장비 컴퓨터에 입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위도 부분에 05라고 입력됐어야 할 표적 좌표가 00으로 잘못 입력됐습니다. 다만 1번기 조종사가 잘 못 부른 것인지, 2번기 조종사가 잘못 받아친 것인지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서로 진술이 달라 더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좌표를 입력한 뒤 이걸 프린트해 바르게 입력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프린트 오류로 출력이 되지 않았고, 이들은 좌표가 제대로 입력됐는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일 1번기 조종사는 잘못된 좌표가 입력된 데이터를 비행자료전송장치에 담아 조종석 내 슬롯에 꽂았습니다. 이때 전투기에서도 좌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번기 조종사는 임무라인업카드에 담긴 올바른 좌표와 조종석에서 본 좌표가 일치하는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2번기의 경우 비행자료전송장치 오류로 좌표를 조종석에서 수동으로 다시 입력했는데, 이 떄는 바른 좌표를 입력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마지막으로 폭탄을 투하하기 직전, 조종사는 맨눈으로 표적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1번기 조종사는 표적 지역 지형이 이전 훈련 때와 약간 다르다고 느꼈으면서도 저장된 비행 정보를 믿고 그대로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2번기 역시 1번기의 "표적 확인" 통보에 따라 같은 곳에 폭탄을 떨어트렸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 당일 날씨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눈으로 표적이 확인 가능한 정도였다"며 "최종적으로 눈으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 가장 안타까운 측면"이라고 했습니다. ◇부대 지휘도 미흡...오폭 지상에서 바로 인지 못 해 조종사들의 부대 지휘관인 전대장과 대대장의 지휘도 미흡했습니다. 부대 지휘관은 안전 관련 사항에 대해 대대장에게 위임했습니다. 대대장은 일반적인 안전 사항만 강조했고, 표적을 보지 못했을 경우 어떻게 임무를 포기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세세히 설명하지는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공군작전사령부는 사고가 일어나고 3분 후인 10시 7분, 조종사와 교신을 통해 좌표가 잘못 입력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민가에 떨어진 탄이 전투기에서 떨어진게 맞는지 등을 확인하느라 시간을 끌었습니다. 결국, 공작사령관은 10시 21분, 김선호 국방부 장관 대행은 10시 43분에야 첫 보고를 받았습니다. 공군은 사고 100여 분이 지난 후에야 언론에 상황을 공지했습니다. 사고 이후 전반적으로 즉각적인 대처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대목입니다. ◇공군 뒤늦게 '좌표 상호 확인 절차' 도입, 국방부는 수사 착수 좌표를 입력하고 확인하는 과정 모두 오로지 조종사 개인에게 맡겨진 것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공군은 사고 이후 뒤늦게 "최종공격단계 진입 전에 표적 좌표를 전투기끼리 서로 확인하는 절차를 추가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중앙방공통제소(MCRC)에 실무장 전담 통제사를 지정해 표적 좌표를 확인하는 절차도 도입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부터 국방부 조사본부를 통해 이번 사고를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 임무 수행, 훈련 통제 및 관리, 보고체계까지 국방부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검증할 계획입니다.
정치조보경2025.03.10

시간 쫓기고 대형 유지하느라…오폭 조종사, 3차례 확인 기회 놓쳐지난 6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민가에 포탄이 떨어져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지난 6일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는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 때문이었던 것으로 공군이 재확인했습니다. 공군은 오늘(10일) 전투기 오폭 사고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사고를 낸 KF-16 전투기 조종사는 최초 폭격 좌표를 잘못 입력한 뒤 3차례 표적을 확인하는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 전날인 지난 5일 KF-16 조종사 2명은 비행 준비를 하며 비행임무계획장비(JMPS)에 좌표 등을 입력했습니다. 10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서 공군 장병이 파손된 민가의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시 1번기 조종사는 표적을 포함한 경로 좌표를 불러줬고 2번기 조종사는 이를 JMPS에 입력했는데, 이 과정에서 위도 좌표가 잘못 입력됐습니다. 이들은 좌표 입력이 올바르게 됐는지 재확인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 첫 번째 확인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어 사고 당일 이륙 전 점검 단계에서 두 조종사는 잘못된 좌표가 포함된 데이터를 비행자료전송장치(DTC)라는 저장장치에 옮겼는데, 2번기는 이 장치 오류로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아 수동으로 표적 좌표를 다시 입력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결과적으로 1번기에는 잘못된 표적 좌표가, 2번기에는 올바른 표적 좌표가 입력됐습니다. 이후 이륙 전 최종점검단계에서 1, 2번기는 경로 및 표적 좌표를 재확인했으나 이때도 1번기 조종사는 입력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해 두 번째 확인 기회를 놓쳤습니다. 지난 9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서 군 장병들이 피해 마을 복구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1번기 조종사는 비행하면서 비행경로와 표적 지역 지형이 사전 훈련 때와 약간 다르다고 느꼈으나, 항공기에 시현된 비행정보를 믿고 임무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 정해진 탄착시각을 맞추느라 조급한 마음에 표적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않고 최종공격통제관(JTAC)에게 '표적 확인'이라고 통보한 뒤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투하 전 표적 육안 확인이라는 세 번째 확인 기회마저 놓친 겁니다. 2번기 조종사는 정확한 표적 좌표를 입력했지만, 1번기와 동시 투하를 위해 밀집대형 유지에만 집중하느라 표적 좌표를 벗어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1번기 지시에 따라 동시에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6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민가에 포탄이 떨어져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와 관련해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였고 다시 일어나서도 안 될 사고"라며 "초유의 오폭 사고로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무너뜨리고 다치게 하고 재산 피해를 입힌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은 참모총장인 제게 있다.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도록 하겠다"며 "주민 여러분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의료·심리 지원 및 배상 등 모든 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송혜수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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