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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너 중국인이지?"…선관위에 빗발치는 민원 전화
[앵커] 연예인부터 언론인, 법조인, 공무원 등을 향해 '중국인'이란 근거없는 공격도 무차별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는 '당신 중국인 아니냐', '왜 중국인을 고용했냐' 이런 민원 전화도 빗발치는데 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계엄군이 미군과 함께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이 기사는 제대로 된 출처가 없습니다. 기사에 언급한 미군 소식통은 미군 코스프레를 즐기는 '캡틴 아메리카' 복장 남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지난 12일 1면에 같은 주장을 다시 내놨습니다. 미국이 오는 6월, 중국 간첩단 체포를 발표할 것이라고도 썼습니다. [스카이데일리 관계자 :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취재를 더 해보세요.] 지난 1월 주한 미군이 가짜뉴스라고 입장을 냈지만 소용없습니다. 매달, 곧 발표한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허위 정보는 기사 형식으로 계속 퍼지고 있습니다. 극렬 지지자들은 퍼다 나르고 재생산합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지난 12일) : 부정선거 얘기하면 음모론이라 하죠. 음모론이라는 사람은 무지해서 그렇습니다.] [민경욱/전 국민의힘 의원 (지난 8일) : 일장기 투표지, 배춧잎 투표지 등 실물 증거로 다시 한번 증명됐습니다.] 표적이 된 기관엔 항의 전화가 쏟아집니다. [A씨/선거관리위원회 직원 : 중국인 아니냐, 욕설하시고 항의하시고 하는 민원 전화를 다들 일상다반사로…] 선관위의 민원 녹취록을 살펴봤습니다. "왜 중국인들을 고용했냐"는 민원인. "중국인을 고용한 적 없다"는 말은 듣질 않습니다. "당신들은 사형감"이라고 반복할 뿐입니다. 또다른 민원인, 20분 넘게 부정 선거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니라고 하자 "맞으면 다 사퇴할 거냐"고만 묻습니다. "홈페이지 자료를 봐달라"는 설명은 소용 없습니다. [A씨/선거관리위원회 직원 : 저는 대구에서 태어났고요. 대학 생활도 대구에서 했고…] [B씨/선거관리위원회 직원 : '믿지 않겠다'라고 마음먹으신 분들한테 저희가 어떻게 더 해드려야 하나.]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마음이 반중정서, 가짜뉴스와 뒤섞여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VJ 이지환 허재훈 / 영상취재 김재식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오은솔]
사회
신진
1시간 전
02:18
변호인과 엇박자 낸 전광훈교회 전도사…"화나서 들어갔다"
[앵커] 서부지법 폭동을 주도한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윤영보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변호인은 이름 모를 사람이 억지로 끌고 들어간 거라며 자발적으로 들어간 게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했는데 윤씨가 돌연 "사법부가 부정선거를 나몰라라 하니 화가 나서 들어간 거"라고 변호인의 말을 뒤집었습니다. 법원 유리문에 소화기를 던진 이른바 '검은복면남' 재판도 처음 열렸는데, 임예은 기자가 이들의 재판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윤영보씨가 서부지법 폭동을 진두지휘합니다. [윤영보/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지난 1월 19일) : 방어선을 여기다 만들어요. 시니어분들 앞장서주세요. 저는 전도사입니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에요. 죽이려면 죽여.] 오늘 윤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윤 씨 측은 범죄의 고의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윤 씨 변호인은 "성명불상의 남성이 법원 후문으로 강제로 끌고 들어간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들어갔다는 걸 검찰이 입증하라"고 했습니다. 윤 씨는 폭동 당일 서부지법 셔터문까지 들어올렸습니다. 이에 대해선 "이미 올라간 셔터문을 받쳐주는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이런 변론 흐름을 뒤집은 건 윤 씨 본인이었습니다. 발언 기회를 얻은 윤씨는 "사법부도 부정선거를 나몰라라 하니 국민들이 직접 화가나서 우발적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발적으로 법원에 들어간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그러자 변호인이 팔을 잡아당기며 윤 씨를 말리기도 했습니다. 윤 씨는 재판부에 "부정선거 합동수사단을 꾸려달라"는 황당한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오늘 '검은복면남'으로 불리는 옥모 씨에 대한 첫 재판도 열렸습니다.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옥 씨는 자신을 사회복무요원으로 소개했습니다. 폭동 당일 옥 씨는 온갖 법원 시설물들을 마구 부수고 유리문에 소화기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옥 씨 측은 "증거기록을 못봤다"며 범죄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대신 "선천성 알레르기 천식을 앓고 있다"면서 "낯선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신남성연대' '김사랑 시인' '너만몰라TV'] [영상취재 신동환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김윤나 조성혜]
사회
임예은
2시간 전
02:18
"국민이 납득하겠나" 비상계엄 반대했다는 정진석, 지금은 왜
[앵커] 정진석 비서실장은 그동안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거듭 내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국무위원들의 검찰 진술 내용을 확인해 보니, 정 실장 역시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며 '비상계엄은 안 된다'고 강하게 반대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 1월 19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폭동인지 비상조치인지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는 글은 사실상 비상계엄이 정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정 실장은 이후 내란 국정조사특위에 출석해서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정진석/대통령실 비서실장 (지난 2월 6일 / 내란국정조사특위) : 입법권이 과도하게 행사되면서 탄핵이 남발되는 상황, 아마 비상계엄 조치 발동에 어떤 계기가 되지 않았는가 하는…] 그런데 비상계엄 선포 직전 정 실장의 발언과 행동을 보고 들은 국무위원들의 말은 다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정 실장이 회의실로 들어올 때 상황을 자세히 진술했습니다. 정 실장이 들어오면서 자신에게 "왜 이렇게 모였냐"고 물어 비상계엄 상황을 설명해 줬다면서, 정 실장이 "무슨 일이 터진 것도 아닌데 국민들이 납득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폭동인지 비상조치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던 것과 달리, 비상계엄 선포 전 이미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겁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비슷한 진술을 했습니다. 정 실장이 회의실 중간에 앉으면서 "비상계엄 안돼!"라고 했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을 말려보라고 했더니 "지금이 어느 때인데 비상계엄이냐"라며 집무실로 들어갔다는 겁니다. 심지어 같은 대통령실 참모인 홍철호 정무수석도 검찰에 "비서실장이 '비상계엄을 하면 안 된다'고 대통령께 말씀하셨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정 실장은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석방 후 참모들과 함께 관저를 찾거나, 헌재가 감사원장 등 탄핵을 기각하자 대통령실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는 등 활동을 늘려왔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해야 하는 제한적 역할을 넘어서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조승우]
정치
하혜빈
2시간 전
02:19
[단독] 홍철호 정무수석 "국무회의 맞다" 진술했다가 '철회'
[앵커] 윤 대통령 탄핵 여부를 가를 핵심 쟁점 중 하나는 계엄 선포 직전에 열린 국무회의가 적법했느냐입니다. 그런데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검찰 조사에서 '계엄 선포 직전 회의는 국무회의가 맞다'고 했다가 이를 철회한 흔적이 조서에 남아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유선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해 12월 검찰에 출석해 12·3 내란 사태 당시 상황을 진술했습니다. 검찰이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냐고 묻자, 국무회의에 참석한 게 아니라면서 급히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고 대통령실로 들어가긴 했다고 답했습니다. 홍 수석은 국무회의 멤버는 아니지만 당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위원들을 불러들였던 회의실 현장에 있었습니다. 검찰은 그렇다면 그 회의를 국무회의로 볼 수 없다는 거냐고 다시 물었고, 홍 수석은 "국무회의는 맞다"면서 다만 자신은 현장에 있었을 뿐 의결 등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홍 수석은 이후 "국무회의가 맞다"고 진술한 부분에 선을 긋고 지장을 찍어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무회의가 맞다'는 진술을 스스로 철회한 겁니다. 검찰은 이후에도 대통령실은 당시 회의를 국무회의라고 보는 거냐고 물었는데, 홍 수석은 이때도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답을 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 회의를 국무회의라고 볼 수 있는지 여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중요 쟁점입니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계엄을 선포했는지가 위헌 여부를 가르는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 측은 국무회의를 거쳤다고 주장하지만, 그 자리에 있었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조태열·송미령 장관 등 대부분 국무위원은 국무회의가 아니라고 진술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 참모가 "국무회의였다"는 진술을 철회한 건 국무회의가 아니라는 진술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홍 수석이 그런 발언을 한 바가 없는데, 조서에 기재돼 있어서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곽세미]
정치
유선의
2시간 전
02:16
몇 대 몇 결론? 추측에 불과…'윤 탄핵 선고' 다음주 중·후반 유력
[앵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가능성이 다음 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헌법재판소 취재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여도현 기자, 헌재의 고심이 길어지다 보니 '재판관들 판단이 몇 대 몇이다' 이런 식으로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어요. 다 추측일 뿐이죠? [기자] 네, 모두 근거 없는 얘기입니다. 재판관 평의는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이 됩니다. 통상 절차를 보면 재판관들은 개별 쟁점에 대한 의견 정리를 끝내고 최종적으로 인용이나 기각 의견을 밝히는데요. 그전까진 재판관끼리도 서로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분위기는 아직 최종 판단 단계까진 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받는 글' 형태로 도는 결론에 대한 얘기들은 모두 추측에 불과합니다. [앵커] 선고 가능성이 일단 다음 주로 미뤄졌는데, 언제쯤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다음 주 중후반은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오늘도 선고 일정 공지가 없고, 화요일인 18일에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탄핵심판 변론이 있습니다. 또 최종 판단을 해도 결정문과 보도자료, 심판정에서 읽을 원고를 쓰는 데만 며칠이 걸립니다. [앵커] 오늘도 재판관들이 평의를 진행했습니까? [기자] 오늘도 오후 2시에 재판관 평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는데, 이렇게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건 재판관들도 알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도 평의는 매일 집중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헌재 결정도 그렇고 최근 잇따라 전원일치 결정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헌재는 비상계엄 국면에서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 사건, 감사원장과 검사 탄핵까지 세 번 연속 전원일치 결정을 했습니다. 논란과 후폭풍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때문에 윤 대통령 선고도 전원일치 결정을 내리는 데 집중할 거란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 영상편집 임인수]
사회
여도현
2시간 전
02:01
"파면하라" 광화문서 최고위…이재명은 '암살 제보'에 불참
[앵커] 민주당은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탄핵 심판 선고가 나올 때까지 여야 모두 경쟁하듯 이렇게 장외 투쟁을 벌일 걸로 보입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광화문광장에 모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자 신속한 결정을 촉구하기 위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겁니다. 최근 잇따른 신변 위협 제보로 이재명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대 야당의 줄탄핵과 입법독재 때문에 계엄을 선포했다'는 건 거짓 선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역대급 국회 무시, 일방 폭주를 막기 위한 국회의 불가피하고 적법한 탄핵을 내란의 이유라고 선동하는 건 매우 파렴치한 일 아닙니까? 헌법만 읽어봐도 탄핵이 비상계엄의 요건이 전혀 안 된다는…] 또 국민의힘 지도부가 탄핵 심판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했지만, 소속 의원들이 헌재를 압박하는 걸 방관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말 따로, 행동 따로, 지도부 따로, 의원들 따로. 무슨 따로국밥입니까? 권영세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진심으로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면 서천호, 윤상현 의원 제명에 찬성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사흘째 도보 행진에 나섰고, 조국혁신당 의원들도 연일 삼보일배를 진행했습니다. 여야 모두 헌재에 탄핵 찬반 목소리를 전하겠다고 나선 걸 두고 "무의미한 행동" "국회의원이 있어야 할 곳은 헌재 앞이 아닌 국회"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선고 전까지 막판 장외투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신승규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김윤나]
정치
이승환
2시간 전
02:00
국힘 의원들, 둘러 모여 눈 감고 "하나님께" 기도를…
[앵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일 헌법재판소를 찾아 탄핵 각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국정마비의 공범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며 헌재를 직접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국민의힘 기독인회 의원 10여 명이 헌법재판소를 찾았습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각하되기를 염원하는 기도행진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이 헌법재판소를 덮고 있는 어둠의 세력들이 우리가 묵묵히 걸으며 기도하면 반드시 걷어지고 무너지리라고 믿습니다.] 윤상현, 조배숙, 성일종 의원 등은 띠를 두르고 피켓을 든 채 헌재 담장 주위를 돌았습니다. 둘러 모여 눈을 감고 '재판관들의 마음을 돌려달라' 기도도 했습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의원 : 재판은 사람이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이 기도 행진은 하나님께서 우리 헌법재판관의 마음을 움직여 주셔서…] 오늘 행진에는 전한길 강사도 참석했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 공정과 상식과 법치가 존중되는 그런 대한민국을 원하고 있는 우리 2030세대들과 미래 세대들을 위해서 부디 헌법재판관분들께서는 반드시 각하를 해 주시리라…] 2일 전부터 시작된 헌법재판소 앞 릴레이 시위도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의 줄탄핵을 빨리 처리하지 않았다며 헌법재판소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헌법재판소는 간단한 사유도 오래오래 시간을 끌면서 실질적으로 국정 마비의 공범의 역할을 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거리로 쏟아져나온 의원들에 대해 여전히 "개별 의원들의 행동"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적인 계산이 들어간 방관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 영상편집 최다희 / 취재지원 이은세]
정치
최연수
2시간 전
02:30
"주말을 또 답답한 마음으로"…다시 '응원봉' 들고 모인다
[앵커] 잠시 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립니다. 퇴근하자마자 집회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많다고 하는데,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지윤 기자, 금요일 저녁인데 오늘도 시민들이 많이 모였죠?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지나가는 시민들의 행렬이 보이실 텐데요. 잠시 뒤 오후 7시 탄핵촉구 집회가 열리는 경복궁 동십자각으로 향하는 인파입니다. 여기서 조금 떨어진 경복궁역은 걷기가 힘들 정도로 참가자가 많은 상태입니다. 정장 차림의 시민도 많이 보이고요. 가방에서 응원봉을 꺼내든 시민도 있습니다. 대부분 금요일 저녁, 퇴근 후에 집 대신 집회 현장으로 발걸음을 돌린 사람들입니다. [앵커] 김 기자가 시민들 이야기도 들어봤죠? [기자] 낮부터 광화문에 나와 기다렸다는 시민들도 많았는데요. 선고가 늦어지면서 답답한 마음에 근무 날짜까지 바꿔서 왔다는 시민도 있었고요. 일이 손에 안 잡혀서 빨리 마무리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지영/경기 광명시 : 스케줄 조절이 되는 직장이어서 일부러 맞춰 가지고 바꿔서 나왔습니다. 너무 미루니까 저도 너무 힘들고. 될 때까지 해야죠. 기우제죠.] [한진호/서울 조원동 : 어제부터 오늘까지 일하다가 일이 손에 너무 안 잡혀가지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일을 마무리를 빨리하고 나와봤습니다. 또 전전긍긍거리면서, TV 보면서, 주말을 답답한 마음으로 보내지 않을까…] [앵커] 주말에도 대규모 탄핵 촉구 집회가 예정되어 있죠? [기자] 맞습니다. 탄핵심판 선고 전 마지막 주말집회가 될 수도 있어서 많은 인파가 모일 걸로 예상되는데요. 내일 서울 도심에선 총 11만명 규모의 집회가 신고돼 있습니다. 광화문에서는 탄핵 찬반 단체가 각각 5만명씩 규모로 집회 신고를 했는데요, 탄핵에 찬성하는 비상행동은 내일 오후 4시부터 사직로 일대에서 비원교차로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가변차로를 운용하고 교통경찰을 배치할 예정인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공유자전거 따릉이도 어제부터 집회장소 일대에선 안전사고를 우려해 대여를 중단했습니다. [영상취재 방극철 / 영상편집 김황주]
사회
김지윤
2시간 전
01:57
"1인 시위인데?"…진공상태 선포하자 '판치는' 꼼수집회
[앵커] 경찰이 헌재 주변을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며 반경 100m 내 집회를 금지하자 '꼼수 집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십 명이 모여 놓고도 각자 1인 시위 중이라고 주장하는 식입니다.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정문 바로 앞입니다. 돗자리 여러 개가 깔린 땅바닥에 시위대 30여 명이 내앉았습니다. 담벼락과 바닥 곳곳에는 탄핵 반대, 단식 투쟁 피켓을 붙여 놨습니다. 현수막과 음향 장비로 고성 발언을 이어갔고 충돌을 제지하려는 경찰에게는 되레 호통을 칩니다. [시위대 : {때리려고 하는 행동을 하시면 폭행에 해당합니다.} 당신들 직권남용이야! 법 조문 어디에 있어. 법 조문 대보라고!] 영락없는 탄핵 반대 집회지만 헌재나 경찰은 허가한 적 없습니다. 법에 따라 2인 이상부터 집회에 해당된다는 맹점을 노려, 릴레이 1인 시위 또는 기자회견이라는 명분으로 신고 없이 며칠째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고심이 깊습니다. 헌재 인근 100m를 진공상태로 만들겠다고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1인 시위라고 잡아떼면 규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러는 사이 시위대는 캐리어와 담요 뭉치, 컵라면 박스를 쌓아 두고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통행로는 가로막힌 지 오래됐고 주변엔 쓰레기와 유인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바로 맞은편입니다. 가로수에 헌재 비판 유인물들이 부착돼 있는데요. 길을 따라 시민 통행이 잦은 안국역사거리 쪽까지 전봇대와 가로수 곳곳에 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선고 당일 최고 단계인 갑호비상 발령을 예고한 경찰은 법리를 검토해 단속 방안을 찾고, 철조망까지 동원한 외곽 경계 태세도 선고 날까지 철저히 유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김미란 / 영상편집 최다희]
사회
김산
2시간 전
02:18
"떼고 또 떼고" 끝이 없다…거리 점령 '탄핵 찬반' 현수막
[앵커]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 주변에는 탄핵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현수막들이 어지럽게 걸려있습니다. 상당수가 불법 현수막인 데다,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황색 조끼를 입고 커터 칼을 든 사람들. 익숙한 듯 나무에 걸린 끈을 뜯고, 현수막을 둘둘 맙니다. 구청 불법 현수막 단속반입니다. 이 직원들은 12.3 내란 사태 이후 제대로 쉬질 못하고 있습니다. [불법 현수막 단속반 : 저희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서 요즘 거의 대부분 병원을 다닐 정도로, 많이 떼는 날은 뭐 한 50~60장 정도 떼고요.] 광화문과 헌재에 붙은 탄핵 관련 현수막 때문입니다. 보이는 즉시 전부 제거해도, 다음 날 와 보면 다시 달려 있습니다. [불법 현수막 단속반 : 이게 개선이 돼야지 저희도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텐데 해도 끝이 없으니까 막 힘듭니다.] 직접 돌아보니 신고 장소를 벗어나거나, 땅에서 2.5m 이상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은 불법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현수막 두 개가 합쳐져서 제 키가 완전히 가려졌습니다. 옆에는 철거된 현수막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렇게 시야를 가리거나 아무렇게나 방치된 현수막은 시민 안전을 해칠 수 있습니다. 5년 전 부산에서도 낮게 설치된 현수막 때문에 모녀가 차에 치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문구를 더 잘 보이게 하려고 규정을 어기는 건데, 오히려 그걸 보는 시민들은 피로를 느낍니다. [임철환/경기 김포시 장기동 : 저는 이거 좀 싹 다 걷었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데 솔직히 말해서 좀 창피한 것도 있어요.] 헌재 주변에선 극렬 지지자들이 철거를 막는 일도 있습니다. [종로구 관계자 : 유튜버라든가 그런 분들이 많이 계셔가지고, 저희가 이제 정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심한 말씀 하시는 거죠, 소리 지르고.] 내란 직후인 지난해 12월에 전국에서 철거된 불법 현수막은 6900개가 넘습니다.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과태료를 물리는 건데, 정치적 부담 등을 이유로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 영상편집 김지훈 / 취재지원 구영주]
사회
이은진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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