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서울 등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고질적인 침수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역 일대가 또 물에 잠긴 가운데, 이른바 '방수 빌딩'으로 알려진 서초구의 청남빌딩은 이번에도 침수 피해를 비껴갔습니다.
앞서 청남빌딩은 2011년 여름 집중호우로 강남 일대가 물에 잠겼을 당시에도 피해를 입지 않아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방수문 덕분이었습니다.
이번 폭우로 또다시 이 건물에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렸고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그 근황이 공개되자 감탄이 쏟아졌습니다.
2011년 청남 빌딩 방수문(왼쪽), 2022년 청남 빌딩 방수문. 방수문의 높이가 더 높아진 모습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과 영상을 보면 청남빌딩 앞 도로는 물바다가 된 반면 청남빌딩은 방수문 덕분에 침수되지 않았습니다. 방수문은 11년 전보다 한층 더 견고해진 모습입니다. 성인 남성 키를 훌쩍 넘는 높이로 보강돼 집중호우에도 끄떡없었습니다.
해당 방수문은 1994년 청남빌딩이 완공될 때 함께 설치됐는데, 덕분에 청남빌딩은 침수 피해를 단 한 번도 입은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누리꾼들은 "건물주님의 10년 전 큰 그림" "선견지명이 탁월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제 수도권 일대는 하루 100~30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서울 강남구는 밤 9시 34분까지 1시간 동안의 강수량이 116㎜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