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해경 수뇌부 '초유의 집단 사의'…대통령실 "반려할 것"

입력 2022-06-24 19:52 수정 2022-06-24 21:4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해경청장을 비롯한 전국의 해경 수뇌부 9명이 모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해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북한군에 피격당한 고 이대준 씨 사건에 대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모두 반려했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을 떠나겠다고 밝힌 건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을 포함한 9명입니다.

고 이대준 씨의 '월북' 발표를 뒤집은 지 8일, 대국민 사과 이틀 만입니다.

[정봉훈/해양경찰청장 (지난 22일) : 피격 공무원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하여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치안감 이상의 고위 간부 전원이 물러나는 건데, 해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 청장은 "해경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선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답"이라고 했습니다.

함께 사의를 밝힌 간부 가운데는 윤성현 남해해경청장도 포함됐습니다.

윤 청장은 2년 전 사건 당시 해경 수사정보국장으로, '월북' 결론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윤성현/당시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2020년 10월) : 실종자는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의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해경 내부에선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한 해경 관계자는 "8년 전 세월호 참사 수사 때도 지도부가 전부 사퇴한 적은 없었는데, 대국민 사과부터 사퇴까지 빠르게 이뤄져 갑작스럽단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곧바로 "정 청장을 비롯한 일괄 사의를 반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월북' 발표 번복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 등 진상규명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관련기사

대통령실 "해경 지휘부 일괄사의 반려…감사원 감사 진행중" 정봉훈 해경청장 포함 치안감 이상 간부 일괄 사의 표명 대통령기록관 "서해 공무원 피살 정보 확인 불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