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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아픔 함께한 아카데미 '30초 침묵'…소리 없는 울림

입력 2022-03-28 20:44 수정 2022-03-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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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늘 유쾌한 웃음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기억되는 아카데미지만, 오늘(28일) 시상식에선 30초 동안 침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는 뜻에서입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난민들을 돕기 위해 기부금 425억 원을 모았던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 밀라 쿠니스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밀라 쿠니스/배우 : 상상할 수도 없는 어둠 속에서도 계속 싸울 힘을 찾는 이들을 경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쿠니스의 한 마디와 함께 시작된 30초의 침묵.

텅 빈 무대 위 대형 화면엔 "우리는 함께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문구를 띄웠습니다.

참석한 영화인들도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었습니다.

[제이미 리 커티스/배우 : (이 반지는)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정치적 성명입니다.]

난민과 함께 하겠다는 파란 리본 반지부터, 우크라이나 국기색의 행커치프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연대를 전했습니다.

[에밀 셔먼/영화 프로듀서 :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면서도 이 턱시도를 입고 여기 있는 건 정말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가장 단호하고 무거운 목소리는 시상식 전날 보내온 이 말입니다.

[숀 펜/배우·감독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말할 기회를 주는 것보다 아카데미가 할 수 있는 더 큰 일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러시아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건너간 배우이자 감독 숀 펜.

현재 폴란드에 머물며 난민 구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카데미에서 받은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부수겠다는 강력한 뜻을 전했지만, 끝내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화면출처 : CNN·A.M.P.A.S.)
(인턴기자 : 성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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