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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통 금리 폭등'에 직장인 한숨…"1년 새 이자 두 배"

입력 2022-08-14 18:37 수정 2022-08-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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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은행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덩달아 내야 할 대출 이자도 불어나고 있죠. 특히 급할 때 쓰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 평균 금리가 5%를 넘으면서,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이자에 직장인들의 한숨 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사에 다니는 40대 직장인 방 모씨는 2년 전 마이너스 통장으로 1억 4000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2.6%였던 금리는 최근들어 4.3%로 1.7%포인트가 올랐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잔고를 다 쓴다는 전제하에 앞으로 내야 할 은행 이자는 매달 33만원에서 55만원으로 늘어서, 다달이 22만원씩 더 내야 합니다.

[방모 씨/마이너스 통장 대출 직장인 : 지난달에 문자 온 걸 보니까 금리가 4.3%까지 올라서 한 달에 이자가 20만원 이상 추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살림살이도 팍팍한데 여유가 없네요.]

금리 재산정 과정에서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씩 올리기도 합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시중금리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 전문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평균금리는 연 5%를 넘어서면서 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 3곳의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이미 시중은행을 넘어섰습니다.

금융서비스 혁신으로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시중은행보다 금리를 올려 이자 장사에만 집중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질수록 경기 버팀목 역할을 하는 민간 소비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 결정합니다.

연내 기준금리가 3%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대출 이자 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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