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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흉기난동범…"LA 피습 한국 승무원, 9살 감싸 안았다"

입력 2022-11-21 13:40 수정 2022-11-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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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국내 항공사 여성 승무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노숙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가운데, 당시 승무원이 또 다른 피해자인 9살 아이를 보호하려다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미국 CBS뉴스는 당시 피해를 입은 9살 아이 브레이든 메디나의 가족과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메디나의 가족은 아이를 구하려다 흉기에 찔린 25살 한국 승무원 A씨에게 "그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메디나의 가족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를 통해서도 당시 상황을 전하며 "A씨가 아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한다"며 "신의 축복이 있길 빈다"고 말했습니다.

■ 승무원 이송 도운 현지 간호사 "아이 지키려다 다쳐"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사건 당시 승무원 A씨의 긴급 수송을 도운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병원의 외상 전문 간호사는 "A씨가 아이를 보호하려다 변을 당했다"며 "누군가를 보호하려다 생긴 상처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A씨가 가해자인 노숙자를 피해 도망치던 아이를 감싸 안았고, 노숙자가 A씨의 등과 옆구리, 가슴 등을 공격했다고 간호사는 전했습니다.

간호사는 "A씨는 병원에 이송될 당시에도 본인은 괜찮으니 다친 다른 사람을 먼저 구하라고 말할 정도였다"며 "12년 근무하며 이렇게 침착하게 행동하는 환자는 처음 본다"고 말했습니다.

■ 수술 잘 마쳐…회복 단계

A씨는 지난 15일 저녁 6시 반쯤 LA 도심 한복판에 있는 쇼핑몰 내 대형마트에서 40대 노숙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습니다.

A씨는 당시 업무를 마치고 현지에서 인천으로 돌아가는 복귀 비행을 기다리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 있던 보안요원의 총에 맞아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마친 뒤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항공사 관계자는 오늘 JTBC와 통화에서 "수술을 잘 마쳤고 수술 경과도 좋다"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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