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접대 의혹' 폭로의 배후에 윗선이 있다는 주장이 담긴 음성 파일을 어제(7일) 전해드렸습니다. 오늘 뉴스룸은 또 다른 내용도 공개합니다. '윗선'을 주장한 장모 씨는 이 녹취에서 '7억원 각서'도 언급했습니다. 대선 2달 전쯤, 이준석 대표 측이 써준 '투자 각서'를 말합니다. 이 각서가 지난 대선 때 '야권 단일화의 카드'로도 활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탐사보도팀 봉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장모 씨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와 함께 2013년, 이준석 대표를 성접대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입니다.
대선을 앞둔 올해 1월 이준석 대표 측 김철근 정무실장이 7억 원 투자 각서를 써준 당사자입니다.
[장모 씨/이준석 성접대 주장 : 성매매 사실이 없다. 이거 받으러 온 거야. 그거 해줄 테니까 이거(각서) 써라.]
장 씨는 이 대표 측 발목을 잡은 이 각서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에도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모 씨/이준석 성접대 주장 : 안철수와 합당한 것도 안철수한테 그걸(각서) 보여줘서 합당된 거예요. 이준석이 내 맘대로 컨트롤할 수 있다. 그러니까 안철수도 합당해라.]
각서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입니다.
당시는 이준석 대표가 야권 단일화와 합당에 최대 걸림돌로 여겨지던 때였습니다.
장 씨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김소연 변호사와 나눈 또 다른 대화에도 윗선이 등장합니다.
[김소연/변호사 : 그 윗선 누구예요. 진짜?]
[장모 씨/이준석 성접대 주장 : 정치에 가실 뜻을 운명을 받아들이실 때 얘기하세요. 나중에 김소연 변호사님이 나중에 진짜로 나한테 부탁을 할 게 생겨. 그러면 내가 그거를 들어줄 수 있어.]
김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장 씨가 이런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말엔 장 씨와 나눈 대화 녹음파일을 취재진에게 직접 건네기도 했습니다.
장 씨가 윗선으로 지목한 정치인 윤모 씨는 장 씨를 전혀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안철수 의원 측은 7억 원 각서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관련 사안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PD : 라정주 / VJ : 김민재 /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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